brunch

유쾌한 오십

by 자유인

새벽 4시에 눈을 떠도

아침 6시에 눈을 떠도

스위트 카페라떼로 하루를 시작한다

환기를 위해 열어둔 창으로

새소리가 싱그러운 배경음악처럼 날아든다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하다

설탕에 대한 죄책감은

홍차와 우유와 설탕을 넣어 만드는 짜이를

매일 즐기는 인도사람들을 생각하며

고이 접어두기로 했다




더 이상은 여행이 즐겁지 않아

나는 백두산 가족여행을 거절했고

남편과 아들 둘이서 다녀왔다

나는 그만큼의 비용으로 쇼핑을 하고

지인들과 호캉스를 했다

문득

이은숙 작가의 저서 <불량한 오십>이 생각난다


즐거운 마음으로 내키지 않는

그 어떤 것도 가볍게 노우라고 할 수 있는

나이는 50대인 것 같다

아이를 다 키우고도

아직은 노년이 아니라

나의 시간을 소소하게 즐길 수도 있고

그런 추억을 추가해 가며

삶의 즐거움과 생기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 50대이다

좋은 것들로 채워가며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

가족놀이와 친구놀이를 열심히 했던

30대와 40대도 그 나름 즐거웠다^^




50대는 나 자신에게 집중해 보면서

내 안으로 떠나는 여행을 하는 시간이다

옳은 길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늘 완벽하게 좋은 여행인 건 아니지만

소소한 깨달음이 추가되는 나름 즐거운 경험이다

평안한 노년을 위한 좋은 준비도 될듯하다

아침 산책을 나가야겠다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