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유인 Dec 21. 2024

세상의 주인으로 살기

여전히 크리스마스 캐럴에 설레인다

올해는

피아노 재즈로 매일 캐럴을 즐기고 있다

12월에 누리독특한 행복이다

캐럴을 다른 시즌에 들으면 감동이 덜해진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캐럴에서 특별한 설레임을 느끼는 것은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마법 같은 기쁨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다른 계절에 그 감동을 비슷하게 느끼게 해주는 음악이 디즈니 시리즈의 OST인 것 같다

<희망과 사랑>

그리고  

그런 것들이 주는 힘으로 견뎌지는 삶의 시련들과

그 끝에서 마침내

극복 이후에 오는 성장과 행복의 메시지가

음악으로 전해진다


슬픈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성냥팔이 소녀>나 <프란다스의 개>를 떠올리면

나의 아프고 시린 어린 시절이 떠올라

한없이 서글퍼지는 젊은 시절도 있었다

이제는 그런 소녀와 소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고 싶은 따뜻한 중년이 되었다

부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받고 싶은 선물이 아니라

주고 싶은 선물을 자주 고민하는 사람이 되면서

조금 평안하고 행복해진 것 같다


그런 자세가

세상을 주인으로 살아가는 비결아닐까 싶다

아무리 채워도 부족하고 갈증 나서 힐링을 찾아

끝없이 헤매는 존재가 아니라

내 안에서 인내와 수행으로

내면의 빛을 일으키고

그 힘으로

내가 살아가는 시공간이라는 무대에서

시절인연으로 만나는 존재들과 더불어

희망과 사랑을 나누고 응원하면서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는 사람이 되는 방향성에

눈을 뜨고 마음을 열어보는 것이다


선물을 계속해서 나누다 보면

궁극에는

존재 자체가 선물이 되는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그러함의 결정체가 된 존재들이

부처나 예수나 크리슈나이고 

인류의 스승이 되어 종교의 기원이 되었다

왕의 아들이 그 부귀를 버리고

신의 아들이 그 영광을 버리고

스스로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가

고통을 끝내고 인류를 구원할

근원적인 선물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참된 신자는 복을 구걸하지 않는다고 배웠다

오로지

삶을 올바른 태도를 더욱 잘 본받을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하심 하는 것이 참된 신앙이라고 믿는다


<신밧드의 모험>만큼이나 어질어질했던

나의 모험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내가 무지와 어리석음의 바다를 표류하면서

아프게 깨달은 진실은

상실에 집착하면서

상실을 극복하기는 힘들고

상처에 집착하면서

상처를 극복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나름 배울 것이 있는 경험들이었다고 툭툭 털고

그동안 버틴 나를 꼭 안아주고

또다시 나만의 길을

묵묵하게 갈 수 있는 사람이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용기와 지혜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소통할 수 있는 존재이기를 소망한다


나는

스스로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진도가 느린 사람이지만

대충의 방향성은 잘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마음에 부질없는 먼지쌓이 않도록

늘 서로를 격려하도반들이 둘레에 있음은

신의 은총이며 한없이 감사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