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안 좋으면 자연스럽게 입맛이 없어진다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꼭 아는 것처럼
지인이나 이웃들이 먹거리를 나누어 주신다
먹거리를 선물로 받고 나면
그 음식이나 식재료들의 효능을 검색하고 나서
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그 음식을 더 맛나게 먹기 위해
또는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좋은
다른 식재료들을 구입하면서 조금 즐겁기도 하고
답례를 위한 소소한 선물을 준비하며
살짝 설레기도 하면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지나간다
더불어 살아가는 재미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 아프거나 입맛을 잃어서 힘들다고 하면
흘려듣거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먹을 것을 나누며 살아왔다는 걸 깨달았다
응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고
기도만으로는 안타깝고 아쉬웠던 것 같다
입맛이 없다고 하면서 살은 왜 안빠지냐고
남편이 물어본다
나도 궁금하고 참으로 안타까운데
그것도 삶의 신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