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함께 웃어요

by 자유인

컨디션이 안 좋으면 자연스럽게 입맛이 없어진다

신기하게도 그럴 때마다 꼭 아는 것처럼

지인이나 이웃들이 먹거리를 나누어 주신다


먹거리를 선물로 받고 나면

그 음식이나 식재료들의 효능을 검색하고 나서

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으며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습관이 있다


그리고

그 음식을 더 맛나게 먹기 위해

또는 함께 섭취하면 궁합이 좋은

다른 식재료들을 구입하면서 조금 즐겁기도 하고

답례를 위한 소소한 선물을 준비하며

살짝 설레기도 하면서

작은 행복을 느끼고 지나간다

더불어 살아가는 재미인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누군가 아프거나 입맛을 잃어서 힘들다고 하면

흘려듣거나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먹을 것을 나누며 살아왔다는 걸 깨달았다

응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고

기도만으로는 안타깝고 아쉬웠던 것 같다



내가 타인과 세상을 보듬는 방식으로


언제나 더 크게 보호받고 사는 것 같다


삶의 신비이다






입맛이 없다고 하면서 살은 왜 안빠지냐고


남편이 물어본다


나도 궁금하고 참으로 안타까운데


그것도 삶의 신비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