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집』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장편소설

by 안서조

프랑스 소설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장편소설이다.

주인공 제레미 렉스는 퀴즈 프로그램에서 우승하여 베네치아 여행 상품권을 받는다. 여자 친구 캉디스와 함께 여행을 가서 깜짝 프러포즈할 계획을 세우고 저녁을 함께 먹는다. 저녁을 먹다가 둘 사이에 예상치 못한 말다툼이 벌어지고 렉스 혼자 여행을 떠난다.


여행길에서 곤돌라가 충돌하는 바람에 필리프 네케르라는 사람을 만난다. 사고는 수습되고 서로 갈 길을 간다. 렉스는 베네치아에 있는 미술관에 캉디스가 좋아하는 마그리트의 작품 「빛의 제국」 그림을 관람한다.

며칠 후 우연히 카페에서 네케르를 만나 술을 마시고 대화를 나눈다. 서로 애인과 다툼이 있었다.라는 말을 하며 친해지고, 렉스는 전에 마감 시간 때문에 다 보지 못한 마그리트의 작품 「빛의 제국」 그림을 보러 간다. 그림을 보다가 환상에 빠져 의식을 잃는다. 이 일로 병원에 실려 가고 치료를 받는다. 이 책의 줄거리다.

‘스탕달 증후군’. 비범한 예술품을 감상할 때 갑작스럽게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심한 현기증과 함께 실신 또는 환각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급격한 정신, 신체적 이상 반응을 말한다. 1817년 피렌체를 방문한 스탕달이 산타크로체 대성당의 미술품들을 감상하다가 실제로 경험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피렌체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입증된 의학적 증상이기보다는 예술품 관람자의 누적된 피로에서 온 단순 탈진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소설의 중심 주제이다.


소설에서는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 「빛의 제국」이 ‘스탕달 증후군’의 대상 예술품이다. 주인공 렉스가 「빛의 제국」 그림 앞에서 의식을 잃는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렉스는 현실 같은 꿈을 꾼다. 꿈속에서 애인 캉디스를 재회하고 사랑을 나눈다. 환상적으로 집안과 밖을 마음대로 출입한다.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주인공이 겪어나가는 유별난 상황들을 초심리학에서는 ‘변성의식상태’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의식의 이탈이라든지 초감각적 지각과 같은 특별한 정신물리학적 현상들을 종교나 철학의 담론으로 신비화하지 않고 일련의 변질된 의식 상태로 서술한다.


여행길에 우연히 만난 네케르는 심령에 관한 연구를 하는 사람이다. 렉스의 상태를 임사체험으로 진단하고 실험 대상으로 삼는다. 유체이탈, 임사체험이라는 초현실을 문학적 서술로 형상화한다. 소설의 내용이 현실감 없이 왔다 갔다 해서 집중이 되지 않았다.


책 소개.

『빛의 집』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성귀수 옮김. 2016.06.13. (주)문학동네. 222쪽.

디디에 반 코뷜라르트 Didier von Couweloert.

1960년 프랑스 니스에서 태어났다. 1982년 『스무 살과 사소한 것들』로 델 뒤카상 수상하며 작품활동 시작. 로제 니미에 상, 구텐베르크 상, 공쿠르상 등 수상. 작품. 『편도 승차권』 등.


성귀수. 시인 번역가. 연세대 불문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정신의 무거운 실험과 무한히 가벼운 실험정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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