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갈까』

「죽음 이후 다시 살아난 삶」

by 안서조

이 책의 부제목은 「죽음 이후 다시 살아난 삶」이다.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 ‘영의 세계’라는 것은 있는 것일까. 사람은 윤회설처럼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고 행복해질수록 죽음이나 이별의 고통이 증가해 불행해진다는 모순이 생긴다. 이런 궁금증에도 죽음 이후의 세상에 관한 질문의 해답은 ‘모른다’이다.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임사체험’과 불교의 윤회설에 관해 말한다. 결론은 ‘불심은 언제나 깨끗하고, 언제나 조용하고, 언제나 편안하고, 언제나 밝은 것이며, 일체의 괴로움이나, 슬픔이나, 불안이 없는 세계이며, 죽음은 그 세계로 되돌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임사 체험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빛나고 반짝이는 것’, ‘반대로 어두움, 또는 터널’, ‘자신의 육체로부터 이탈’, ‘누군가와 조우’로 표현할 수 있다. 빛, 반짝이는 것은 그리스도교에서는 천국, 불교에서는 정토를 보는 것, 터널을 통과하면 불교권에서는 저승으로 가는 과정, 그리스도교에서는 성벽이 보이기도 한다. 임사자들의 체험과 지식에 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생활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죽음의 공포가 적어졌다.

-동요하지 않게 되었다.

-운명적인 것을 느꼈다.

-신의 특별한 가호를 받았다고 느꼈다.

-사후의 생명을 믿게 되었다.


인생관의 변화로는

-인생의 귀중함을 알았다.

-인생에 있어 무엇이 중요한가를 재인식하였다.

-인생에 대하여 보다 주의 깊게 임하게 되었다.

-운명적인 것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등이다.


동양에서 꿈은 오장육부의 피로라고 한다. 또한 고대에서는 꿈은 신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였다. 꿈을 꾸고 있는 동안은 뇌가 쉬고 있기 때문에 뇌 속에 있는 미소한 활동이 여러 가지 이미지로 나타난다. 시카고대학교 나다니엘 크라이트만 교수는 “꿈에서 보는 환상은 수면의 어느 시기에 출현하는 뇌파 활동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였다. 고대인은 꿈은 신이 메시지라고 생각하였다. 프로이트는 꿈은 억압된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생각하였다.


렘수면 상태에서 신경의 흥분, 즉 교망상체에서 시각야에 대한 자극은 전적으로 갑자기, 예상할 수 없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이때 사람은 자신에게 중요한 사건이나 감정을 주로 꿈에서 보는 것이다. 신경 흥분이 먼저이고, 이것이 생겼을 때 이 흥분에 편승하는 형태로 감정, 사건이 출현하는 것이다.


임사체험이나 위기에 직면하였을 때 체험하는 불가사의한 현상에서는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현상이 매우 서서히 진행된다. 가령 산에서 떨어지는 시간, 또는 자동차 사고로 마주 오는 차와 충돌할 때까지 시간이 매우 느리게 느낀다. 동시에 어릴 때부터의 여러 가지 일이 그때의 감정과 함께 매우 빠른 속도로 재현된다.


존 단은 『시간의 실험』이라는 책에서 제1의 시간은 과학적 시간으로 이것은 뉴턴역학의 시간이다. 제2의 시간은 그것을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가의 시간이다. 그리고 제3의 시간은 ‘제1의 시간을 제2의 시간이 어떻게 느끼는가’를 알고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프리스틀리는 『인간과 시간』이라는 책에서 각각의 시간에 대하여 각각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한다. 제1의 자기는 경험하는 자신이고, 제2의 자기는 경험하고 있는 것을 의식하는 자신, 제3의 자기는 경험하고 있는 자신에게 판단을 내리는 자기라고 하였다. 그리고 제2의 시간을 보다 많이 갖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임사체험에는 불가사의한 현상이 많다. 그러나 그 밑바닥에는 ‘죽음이란 무엇인가’, ‘자신이란 무엇인가’의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사람은 죽으면 완전히 무가 되고 마는 것일까?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무한에 가까운 시간 속에 거의 일순만이 자신이 존재하고, 세계를 인식하고, 기쁨, 슬픔, 괴로움 그리고 그 모두가 사라지는 것일까? 윤회사상이 말해 주듯이 다시 살아나는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왜 누구도 다시 태어났다는 증명을 할 수 없을까. 왜 어디에도 전생의 증거는 없는 것일까.


영혼이 있다면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그 영혼에는 의식이 있는 것일까. 또한 영혼은 지금부터 영원히 그 땅에 계속 있는 것일까? 아니면 또 인간 속으로 들어오는 것일까? 이런 의문은 우리들이 존재하는 중핵을 이루는 중대 문제이다.


불교에서는 생사의 난관을 통해 이 문제를

우리가 고민하거나 괴로워하는 의식에는 실체가 없고, 이 의식이 끝나는 데 진정한 자신이 있다. 그것은 마치 꿈과 같은 것으로, 꿈속에서는 무서운 것이 눈을 뜨면 ‘아! 꿈이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책을 읽었지만, 제목하고 내용이 따로 노는 것 같다. ‘죽은 후에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해 궁금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소개

『우리는 죽으면 어디로 갈까』 다카다 아키카즈 지음. 편집부 옮김. 2020.11.12. 전파과학사. 230쪽. 15,000원.

다카다 아키카즈. 일본 시즈오카 출신.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 같은 대학원 의학박사. 전공은 생리학(혈액학). 미국 로즈웰파크기념연구소 유학, 뉴욕주립대학 조교수, 하마마스 의학대학 교수 역김. 폴란드 비아리스토크 의학대학 명예박사. 저서. 『임사체험의 불가사의』 등.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