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동네 고양이 연대기 - 간식을 좋아하는 마고 편

이 동네에서 마주친 다섯 번째 고양이, 마고.

by 하얀 연


고양이를 만날 것 같은 또 한 번의 하루.


출근길, 잔뜩 흐린 하늘과 쌀쌀한 공기 탓인지

오늘은 고양이 친구가 보이지 않았어요.

괜히 더 쓸쓸한 아침이었죠.


하지만 점심 무렵, 상황이 반전됩니다.

햇살이 제법 따사롭게 쏟아지고, 걷기에 딱 좋은 기온과 습도!


오늘은 반드시 만날 수 있겠다! ...는 느낌에 산책을 나섰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동네를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를 돌아도

고양이는커녕 그림자도 안 보이는 거예요.


다들 낮잠 시간인가 보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왠지 모를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




발걸음을 멈추고 조심스레 야옹...! 하고 불러봤죠.


그랬더니 멀리서 길게, 아주 길게 들립니다.

야아아아옹~


...누구냐 넌!


이건 분명 대화가 시작된 겁니다.

조금 더 큰 소리로 다시 한번, 야옹!


그러자 돌아오는 반응도 더 길고, 명확하게 —

야아아아아아옹~!


마고


소리는... 위에서 들려오는 겁니다.

고개를 들어보니,

모습을 드러낸 얼굴만 양이(마고)!

마고

예~전에 본 적 있는 친구인데,

그때는 경계심을 보이더니,

이번엔 눈이 딱 마주치자마자

재빠르게 내려오는 거예요.

다가와선 뭔가를 바라는 듯한 표정으로

절 올려다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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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결국 간식을 털렸...바쳤습니다.


사람을 볼 줄 아는 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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