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길고양이들도 숨바꼭질을 한답니다.

글의 주인공 / 억울이, 엄마냥이, 루루, 루나

by 하얀 연


고양이들의 비밀 놀이터, 오늘도 평화로운 우리 동네

동네를 천천히 산책하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어요.

골목길 저편에서 펼쳐진 건... 바로 고양이들의 숨바꼭질 한 판!


이 동네 고양이들, 진짜 남다르게 친하답니다.


특히 단짝 루루루나.

거의 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는데요,

요즘은 엄마냥이와도 자주 어울립니다.

엄마냥이는 최근 아픈 이별을 겪은 뒤,

루루루나의 따뜻한 위로 덕분에

조금씩 마음을 추스르고 있는 중이에요.


루루루나는 정말 좋은 친구예요.

하루가 멀다 하고 엄마냥이를 찾아와

같이 밥도 먹고, 동네도 산책하고,

때로는 햇살과 바람이 좋은 날엔

나무 아래에서 셋이 졸기도 해요.

이 세 친구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괜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엄마냥이에게는 억울이란 아들이 있어요.


억울이

엄마랑 있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데,

루루 삼촌이 조금 무서운가 봐요.


그래서 엄마냥이루루와 함께 있을 땐

살짝 거리를 두고 혼자 놀다가

엄마냥이가 혼자일 때 다가갑니다.

나름 억울이만의 사회생활이랄까요.



그렇다고 억울이가 늘 외로운 건 아니에요.

가끔, 오늘처럼 네 친구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놀기도 하거든요.


숨바꼭질도 하고, 장난도 치고,

모두가 기분 좋은 날엔

가족 같은 풍경이 펼쳐져요.




고양이들도, 사람도...

매일이 그렇게 유쾌하진 않지만,

이런 날이 있으니 버틸 수 있는 거겠죠?


우리 동네 고양이들처럼,

우리 모두의 일상에도

따뜻한 하루가 자주 찾아오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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