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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랴 Jan 08. 2024

그게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해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모두가 그러하겠지만 정말 그랬다.




핑계가 너무 짙었다. 제일 큰 핑계는 적을 게 없다는 생각이었다. 글만 그랬냐고 한다면 모든 것이 그랬다고 그러기에는 너무 비약하는 것 같고 많은 것이 그랬다. 그래서 여기서 매일 적겠다고 프로필 소개 글에 적어버렸다. 프로필로 쓸 그림이 없다는 핑계는 이전에 그렸던 그림이나 지금 그리고 있는 미완성작 그림을 가져왔다. 이리 매일 적다 보면 뭐가 달라지겠냐는 부정적인 생각이 샘솟는다.








바뀌었다. 지금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글을 올렸지 않은가.








글도 그림도 매일 그냥 하다가 더 좋은 게 나오면 바꾸거나 지우면 된다. 또 수정하면 되고.








이렇게 편하게 쉽게 짧은 글을 쓰다가는 깊이 있는 긴 글은 쓸 수 없게 될 거라고 내 마음속 누군가가 말했다.




계속 그런 마음으로 계속 글을 쓰는 걸 미룬다면 계속 글자체를 쓰지 못하게 될 거야. 무엇이든 그럴 거야. 그렇다면 뭐라도 해보는 게 낫잖아. 짧고 쉬운 글, 가볍고 깊이가 없는 글?




그러면 어때? 지금 나는 글을 쓰고 있잖아. 매일 쓸 수 있게 됐어. 그게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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