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릴랴 Feb 05. 2024

전부를 하나하나 다 알지 못해도

어떤 정보를 접할 때 읽히지 않고 머릿속에 박히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는 지금의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구나 하고 넘긴다. 그리고 끝까지 다 넘기고 나서야 여러 번 다시 해보고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나 인상 깊었던 건 그때마다 기록을 해둔다. 거기까지 진행해도 정 이해가 안 되고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내용은 굳이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애를 쓰지 않게 됐다.




내가 모든 내용을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 내용의 전부를 하나하나 다 알지 못해도 괜찮다. 그 내용조차 완벽할 수 없고 가끔은 적거나 말하는 이가 사람이니 틀리거나 실수하기도 한다. 오히려 내가 그 모든 걸 이해하고 납득하려는 실수를 해서 그 행동에 대해 스스로 질려버리면 학습에서 멀어져 버리지 않을 수 없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기가 힘들어진다.






내가 아는 한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한에서만 알고 넘어가면 된다.




내가 무언가를 한다. 그러면 잘하게 되겠지. 내가 다시 비슷한 무언가를 한다. 그러면 더 잘하게 된다. 그 사이클이 계속 반복되면 어쩔 수 없이 계속 계속 그걸 더 잘하게 된다.








지속하고 꾸준히 한다는 건 그런 것이니 될 수 있으면 게임하듯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차용하는 게 나았다. 그렇다면 너무 머리가 아프면 안 되었고 나한테 너무 어려우면 안 되었다. 뭔가에 꾸역꾸역 억지로 나를 끼워 맞춰서는 그러기 힘들었다.






내가 배우고 싶은 영상이든 강의든 책이든 나한테 맞추게 해야 하고, 내가 가져올 것만 조목조목 가져오면 된다. 무슨 말이냐면 지겨우면 삭삭 넘겨버려도 되고 빨리 감기를 해도 되고 대충대충 해도 괜찮다는 이야기였다. 그렇게 했을 때 처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할 수 있지만 그것도 하다 보면 요령이 생긴다. 왜냐하면 사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니 그 와중에도 뭔가가 모르는 사이에 느니까 자기에게 더 쉽고 간편한 방법을 찾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어떤 방식을 차용해야 내가 지속적으로 꾸준히 유지해도 지겹지 않고 재밌게 그걸 할 수 있을지는 뭔가를 하기 전에 항상 고려해 보면 좋았다.

이전 04화 완벽과 비교의 상관관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