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진실의 심문

by 슈리엘 아샬라크

거짓 없이 말을 전하는

있는 그대로의 독설가

진실의 달변가


그대의 행위가 남긴 상처는

다른 행위로 다시 봉합된다

허위와 위선은 언제나

투명한 표면 앞에서 무너진다


깨뜨리고 싶을 만큼 선명한

그러나 깨뜨리는 순간 흩어져 버릴

이 불완전한 표면 위에서


나는 묻는다:

저 안에 비친 자가 정말 나인가

아니면 내가 믿고 싶은 허상인가


오늘도 또 다른 얼굴 하나를

조심스레 새겨 넣으며 깨닫는다—

거울은 나를 비추는 것이 아니라

나를 심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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