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원솔 Sep 18. 2024

마음 열기

#1


'마음 열기'는 중요한 화두였다.


언제부터였는지 사람들에게 마음을 잘 열지 않게 되었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관계가 증진될수록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는데서 오는 피로감이 컸다. 

물론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했다.


타인에 대한 마음을 닫는 일이, 자신에 대한 폐쇄로까지 전이되었음을 최근에야 느꼈다. 

다른 사람을 수용하지 못하다 보니 스스로의 새로운 미래와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데 소극적이 되었다. 

안 그런 척 해도 사소한 행동이나 말에서 드러났던 모양이다.

친한 주변인들이 마음을 열라고 할 정도였으니.


결국, 내가 문제였다.


#2


 "마음을 열면 인연이 온다."


며칠 전 들은 법정 스님의 법문 중, 유독 귀가 트이는 부분이었다. 

닫힌 마음은 당장은 달콤하고 편하지만 고립으로 귀결된다.

결국 사람 인연은 성장과 기회, 사랑, 성공의 텃밭 역할을 한다.


인생은 그야말로 찰나의 순간이다.


10년 몇몇 기억을 떠올리면 마치 어제 같이 생생하듯,

앞으로 10년, 20년도 바로 조금 뒤 닥치는 현실이 되고 만다.


그런 짧은 순간에, 어떤 인연을 담을지는 순전히 내 몫이다. 

인연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열면 최소한 내게 도움 되는 인연을 한 둘쯤 곁에 두게 된다. 

그들이 결국 내 삶을 다채롭게 하고 인생 챕터마다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나만 아는 열등감과 상처, 오해로 앞으로 올 인연을 막지 않으리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이전 04화 빈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