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주간 일기 25 – 물러나는 자리가 아름다워야 한다.
‘부산은 배려와 공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2030 엑스포 부산유치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열렸다. 한덕수 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민간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부산의 장점과 당위성을 잘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고 한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많아 부산시도 기존의 과(課) 단위를 국(局) 단위의 조직으로 승격시킬 모양이다. 또 BTS가 유치위원회의 홍보대사가 된다는 좋은 소식도 있다. 이제는 범국가적 사업이 되었으니 정부가 전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본다. ‘한다면 한다’는 우리의 잠재된 끼와 열정이 발휘될 것이다.
2030 엑스포가 부산에 유치되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아마 부산의 북항 모습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기존의 무역항 기능이 급속도로 줄어들어 2030에는 북항은 해양관광, 해양산업, 금융 및 물류 등 지식서비스산업의 중심지에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될 것이다. 더불어 영도와 남구의 해안지역이 새롭게 변모할 것이다. 그때쯤이면 북항은 무역항으로서의 법적 지위가 해제되고 부산시민에게 돌아올 것이다. 다만 마린시티처럼 북항이 오로지 주거공간만으로 변하는 것을 특별히 경계해야 한다.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투자자가 너무나 많다. 영국 런던이 항만을 재개발한 금융중심지역인 #‘도크랜드’가 뭐 별거냐. 엑스포가 유치된다면 북항이 더 멋지게 될 것이다. 세계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영국 런던(London) 동쪽 템스 강변에 있는 신도시이다. 1981~2001년 런던 도크랜드 개발공사(LDDC)가 조성하였다. 도크랜드(Dockland)는 1880년대에 런던 항구가 개발되면서 1960년대까지 번성하였다. 그러나 점차 시설이 노후되고 산업 환경이 변하면서 잇달아 도크를 폐쇄하게 되었고, 이와 함께 지역 경제가 쇠퇴하였다. 1981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이 지역을 신도시로 개발하게 되었다. 도크랜즈는 주변 도시의 업무시설 및 주택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자체 경쟁력을 가진 업무단지로 발전하였다. 도크랜즈 개발은 정부 주도로 도시 기능을 회복시킨 재개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23일 새벽 조순 前부총리가 별세했다.
아직도 남아있는 고인의 ‘경제학원론’을 펼쳐 보았다. 그 당시에 경제학을 공부하던 사람들은 거의 반드시 사야 하는 필수품이었다. 특히 수험생들의 필수 지참물이었다. 지금 보니 한자로 쓰여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고인은 부총리도 하셨고, 서울시장도 하셨으나 대가 없이 마무리하시고 인생을 정리하신 것 같다. 뒷모습이 아름답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번 주에 민선 7기의 자치단체장이 그 소임을 마친다.
그동안 지역민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을 것이다. 그런데 조금 낯선 풍경은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퇴임이나 퇴임식을 하고, 나머지 기간은 휴가로 처리하는 교육감, 구청장들이 보인다. 낙선으로 인한 허탈감인가. 만약에 무슨 재난이나 사건이 일어난다면 좀 뻘쭘하지 않을까. 文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24시까지 대통령직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하신 말씀이 새삼 생각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시의회는 정기회가 끝나고 폐회 연을 했는데도 연구모임이나 연수, 시찰 등의 행사를 한다고 언론이 보도한다. 임기 말까지 최선을 다한다고 주장하는데, 누가 인정을 해줄까. 이번 시의회가 많은 일들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의회에 보고·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례를 다수 만들어 시정부의 발목을 잡고 일의 추진을 더디게 했다. 규제혁파의 차원에서 기존 조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또 임기 말 승진인사 관련 해운대구청장과 당선인간의 인사 갈등도 눈에 보인다. 7.1자로 하는 4급 국장 승진과 5급 과장 승진을 의결했는데, 양자 간에 협의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현 청장은 “의견을 물었지만, 반응이 없었다”며 절차와 관례에 따른 인사라 한다. 4년 전에 부산진구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 전임 청장이 인사를 하고 가버려 후임 청장이 새롭게 다시 인사를 했다. 그 혼란을 공무원들이 오롯이 감내했다. 서로 간에 협의하고 조정하는 문화가 불가할까. 이렇게 될수록 공무원이 정치에 의존한다. 이쪽저쪽 눈치 보느라 주민이 안중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구청 청사에 대놓고 고맙고 감사하다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물러나는 자리가 아쉽다.(2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