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작가 May 11. 2023

도쿄 카페투어(20) - Joe Talk Coffee

도쿄 카페투어(20) - 조 토크 커피

도쿄 카페투어(20) - Joe Talk Coffee

————————————

주소 : 〒150-0011 Tokyo, Shibuya City, Higashi, 3 Chome−16−10 三浦ビル

영업시간 : 10:00 ~ 20:00 // 화장실 ❌

메뉴 : 사이폰 커피 - Nicaragua Matagalpa Limoncillo (¥600) // 까눌레 (¥290)

방문일 : 23.01.07

————————————

Ebisu 역 근처에 있는 Joe Talk Coffee. 사이폰 커피를 판매한다고 해서 방문 목록에 넣어뒀다. 사이폰 커피를 책에서만 봤지 실제로 본 적이 없어서 약간 기대를 했다. 맛에서 기대하기보다는 실제로 어떻게 커피가 만들어지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저녁 6시 조금 넘어서 방문했는데 카페에 나 말고는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테이크 아웃 위주의 그리고 안에 제빵실이 메인인 거 같았다. 내부 좌석은 3개 있고 외부에 의자가 하나가 있다. 내부에 있는 테이블도 말이 테이블이지 그냥 의자에 테이블 박은? 그런 형태의 테이블이다. 그래도 좋은 건 바리스타와 대화할 수 있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다른 걸 주문할까 순간 고민했지만 그냥 바로 사이폰 커피를 주문을 했다. 원두 선택이 어려웠다. 볼리비아를 선택할까 싶었지만 전에 볼리비아 원두를 접한 적이 있었기에 처음으로 접한 니카라과 원두를 선택했다. 


일하는 분이 한국어가 굉장히 유창하다. 순간 여기가 도쿄가 아니라 한국이었나? 싶을 정도다. 대화가 막히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됐다. 보통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아무튼 대학에서 한국어를 배웠다고 하는데 대학에서 배워서 될 수준이 아닌데 말이지. 덕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카페도 추천받았다. 일하고 계신 분은 커피가 정말 좋으신가 보다. 카페 2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니. 


두근두근 사이폰 커피. 도쿄에서도 사이폰 커피를 쉽게 접하기 어렵다. 내가 간 카페 중에서 두 곳만 사이폰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사이폰 커피를 판매하지 않는 카페만 골라서 간 걸 수도 있는데 여기 말고 SAZA COFFEE Kitte에서 판매하고 있다. 


도쿄에서 외곽으로 빠지만 사이폰 커피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거 같은데 이게 아무리 봐도 수지타산이 안 맞아서 안 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아무튼 터키식 커피처럼 하나의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커피만 먹기엔 아쉬워서 까눌레도 주문을 했다. 빵은 직접 만드는 거라고 한다. 보니까 여긴 커피보다 빵이 더 유명한 거 같기도 하고? 잘은 모르지만 빵도 꽤 인기가 있는 거 같았다. 안에 로스팅을 하는 공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빵실이 있다고 하는 걸 보니 커피보다는 빵에 힘을 주고 있는 게 아닐까?


까눌레는 전형적인 겉바속촉! 일단 내 스타일은 아니다. 겉이 바삭하면 먹기가 은근 불편해서 그냥 부드러운 게 좋은데 또 부드러운 까눌레가 있나 싶기도 하고. 만든 지 조금 시간이 지나서인 걸까 조금 딱딱했다. 아마 점심즈음 왔으면 진짜 겉바속촉이었을 텐데 말이다. 


저기 잘 보이지는 않지만 조금 보이는 저것이 바로 로스터기가 아닐까? 생두 포대 자루가 보이는데 아마 여기서 로스팅도 하겠지? 로스팅 안 하는 카페를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우니까. 이 정도면 아마 여기서 할 거 같다. 보니까 메뉴에 Joe Blend가 있으니까. 여기서 안 해도 로스팅은 직접 하고 있는 게 맞는 듯.

머신은 도쿄에서 기본값이라고 할 수 있는 라마르조꼬 머신 + 메져 그라인더 + EK43을 사용하고 있다. 


카페 인테리어가 특별하거나 맛이 엄청 특별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동네에 있으면 종종 갈 거 같은 매장이다. 사이폰 커피의 맛은 사실 잘 모르겠다. 내가 원두를 좀 특별한 걸 고른 건지 아니면 원래 이런 건지.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 싱글 원두 선택한 거랑 큰 차이가 없다. 추출 방법이 다른 거지 맛에서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닌가 보다. 핸드 드립처럼 맛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카페가 작아서 그런 건지 화장실이 없다. 그러니까 너무 많이 마시지 말자. 역으로 가서 해결하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직원 전용 화장실은 있겠지만 손님에게 오픈하지는 않는다. 


1인 소규모 카페 또는 베이커리와 묶어서 카페를 창업한다면 와서 보면 좋을 거 같다. 이상적인 규모가 아닐까? 베이커리는 좀 사이즈가 있어 보이기는 했는데. 아무튼 커피 쪽은 1인 운영 카페를 준비하고 있다면 꼭 와서 보면 좋을 거 같다. 은근 인테리어도 괜찮다.

이전 19화 도쿄 카페투어(19) - Human made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