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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Feb 07. 2023

도쿄 카페투어(6) - Allpress Espresso

도쿄 카페투어(6) - 올프레스 에스프레소 도쿄 로스터리 & 카페


도쿄 카페투어(6) - Allpress Espresso Tokyo Roastery &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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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3 Chome-7-2 Hirano, Koto City, Tokyo 135-0023

영업시간 : 10:00 ~ 18:00

메뉴 : 플랫 화이트 (¥490) // 그릴드 치즈 토스트(¥800)

방문일 : 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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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eam Of The Crop Coffee에서 만족스러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음 카페로 이동을 했다. 날이 좋아서 도보로 이동을 했고 가는 길에 공원이 있어서 굳이 공원을 거쳐서 갔다. 오전 11시 정도 되었는데 공원에 사람들이 꽤 있었다. 대부분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었고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들이 많이 보였다. 등원하는 건 아니고 하원하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아이를 뒤에 태우고 2인용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엄마들도 꽤 보였다. 대략 10분 정도 걸어서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카페가 나온다. 


올프레스 에스프레소 같은 경우는 뉴질랜드 북쪽에 위치한 오클랜드에서 시작된 브랜드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그리고 싱가포르에도 진출한 글로벌한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다. 

전형적인 로스터리 매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굳이 들어가서 보지 않아도 2층짜리 건물을 터서 층고를 높게 해서 1층으로 사용하고 있을 테고 로스팅하는 쪽에 물품을 올릴만한 공간을 만들어서 2층을 좁게 만들어놨을 것이다. 바로 전에 방문한 카페와 큰 차이는 없지만 거기는 완전 로스터리인데 커피를 그냥 파는 곳이고 여기는 로스터리이자 카페인 곳이다. 확실히 차이는 있다. 


밖에 보이는 의자가 있는데 도쿄에 있는 카페는 꼭 저렇게 밖에 의자를 두곤 한다.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서 외부에 자리를 만드는데 참 좋은 거 같다. 날이 좋으면 밖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것만큼 낭만 있는 게 없으니까.


보면 팻말에 'Entrance'라고 적혀있다. 그 길을 따라서 주문이 가능하고 왼편으로 빠져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 이날 내가 늦게 방문을 한 건지 아직 휴일이라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스탠딩 자리만 있어서 그래도 자리가 있는 게 어딘가 싶어서 일단 스탠딩 자리에 있겠다고 했다. 내부가 정말 협소하다. 테이블도 4개밖에 없고 테이블도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렇게 좁고 옆자리와 간격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더라. 이러기 쉽지 않은데 아마 본인의 루틴이 아닐까 싶다. 

메뉴판을 봤을 때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했고 푸글렌 아사쿠사점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데 도쿄에서 한 때 유행했던 또는 유행하고 있는 간판인 거 같다. 의외로 저걸 사용하고 있는 곳이 많고 심지어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저기에 큼지막하게 적어둔 곳도 있었다. 아무튼, 깔끔하고 보기 좋은 거 같다. 저런 식의 간판은 참고해도 괜찮아 보인다. 

로스터리 매장답게 다양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원두를 조금씩 맛볼 수 있게 서버에 커피를 내려놨다. 의외로 이렇게 해 놓은 매장을 많이 볼 수 있다. 향을 맡는 걸로 맛을 알기란 어렵다. 국내에서 이렇게 하고 있는 매장이 있을까 싶다만, 아마 해 놓으면 왕창 마실까 봐 그런 걸 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작은 종이컵에 조금씩 맛을 보고 원두 구매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이런 건 좋은 거 같다. 기존에 알고 있는 원두면 상관없는데 새로운 원두를 구매할 때 글과 향으로 그 원두를 파악하는 건 여간 어렵기 때문이다. 

도쿄 카페의 기본 세팅이라고 해야 할까? 라마르조꼬 커피 머신과 시모넬리 그리고 메져 그라인더. 거기에 2단 또는 3단 디저트 쇼케이스까지. 그리고 쿠키를 저 큰 유리병에 넣어서 파는 곳이 꽤 있었다. 위에 있는 사진 두 장으로 도쿄 카페를 요약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주문을 하고 나니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비어서 앉았다. 의자는 그리 편하지 않았고 등을 기대면 문이 박살 날 거 같아서 약간 불편한 자리였다. 커피를 즐기기엔 큰 무리는 없다. 

플랫화이트는 강한 맛을 기대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꽤 부드러웠다. 아마 샷을 하나만 넣어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그리고 그릴드 치즈 토스트가 진짜 미쳤다.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인데 충분히 값을 지불할 만큼 맛있다. 주문할 때 10분이 소요된다고 해서 도대체 어떻게 만들길래 10분이나 걸릴까 싶었는데 10분이 걸릴만하다. 맛이 없을 수가 없긴 하지만 바질과 치즈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서 만들어서 맛이 풍부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바삭하고 짭조름하니 아주 맛났다. 빵은 바삭하고 입천장이 까지지 않을 정도의 배려가 느껴지는 바삭함이다.



내부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사람은 대략 4명 정도가 있고 로스터는 2명이다. 내부가 협소하고 웨이팅이 있어서 밖에서 먹거나 심지어 밖에서 마실 자리가 없을 수도 있지만 방문하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중심지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방문하기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동선이 맞지 않는다면 Toranomon Hills Business Tower 3층에 있는 매장에 방문해도 좋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여긴 회사원들을 위해 메뉴가 있어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1층에 완전 블랙 컨셉의 스타벅스가 있으니 어쩌면 여기로 방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로스터리의 감성 또는 커피의 감성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로스터리 매장을 방문하고 로스터리 감성보다 이 매장의 커피를 마시는 것이 목적이라면 Toranomon점을 방문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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