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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작가 Mar 13. 2023

도쿄 카페투어(13) - CIBI Tokyo Store

도쿄 카페투어(13) - 시비 도쿄 스토어

도쿄 카페투어(13) - CIBI Tokyo 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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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3 Chome-37-11 Sendagi, Bunkyo City, Tokyo 113-0022

영업시간 : 08:30 ~ 16:30(평일) // 08:30 ~ 17:30(주말)

메뉴 : 아이스 롱 블랙 (¥505) // 당근 케이크 (¥505)

세금 10%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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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라고 읽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사이바이는 아닐 거 같고 그렇다고 시바이도 아닐 거 같다. 사이비는 더더욱 아닐 거 같다. 그러니 시비라고 읽도록 하자.


브런치로 유명한 카페인데 여행객이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정말 맘먹고 가야 한다. 여기 카페를 가기 위해 동선을 얼마나 바꿨는지 모르겠다. 여행 계획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이긴 했다. 어쨌든 꾸역꾸역 넣어서 다녀왔다. 닛포리 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 소요가 되고 나는 센다기 역에서 걸어서 갔다. 주변에 공사가 한창이었고 새로 오픈한 카페도 있었다.


호주식 브런치를 판매하는데 찾아보니 일본인 가족이 멜버른에서 시작한 카페라고 한다. 그러니 호주식 브런치를 판매하는 것이겠다. 호주식 브런치를 판매하는 곳을 국내에서 몇 곳 가봤는데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이 매장도 그 분위기가 잘 묻어나있다. 

들어가면 왼쪽에 아주 크게 굿즈들을 판매하는 곳이 있다. 나는 이런 공간을 볼 때마다 좌석으로 대체했더라면 더 많은 돈을 벌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돈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나 보다. 아무튼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이것도 브랜드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바다가 컨셉인 제품들이 많았다. 

내가 가본 카페 중에서 여기만큼 다양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던 곳은 없었다. 그러니까 이름에 Store가 붙은 거겠지?

아무튼 잡생각을 뒤로하고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살펴봤다. 앉아 있으면 물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주시고 주문을 와서 받고 음료 또한 가져다주신다. 하지만 나는 성격 급한 한국인이기 때문에 내가 카운터 가서 주문을 했다. 계산 또한 먼저 하려고 했으나 계산은 나가면서 하라고 했다. 그래서 종종 계산을 깜빡하고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나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브런치가 유명하다길래 브런치를 먹을까 싶었지만 이미 든든하게 아침으로 삼각김밥을 먹었기에 당근 케이크와 롱 블랙을 주문했다. 롱 블랙을 파는 걸 보니 확실히 호주 컨셉이 맞다. 


내부는 꽤 넓다. 도쿄에서 보기 드문 넓은 카페였고 빈티지한 나무들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브런치 메뉴는 11:30까지 운영하고 이후에는 런치 메뉴로 바뀐다. 그러니 브런치 메뉴가 먹고 싶다면 일찍 방문하자. 또한 브런치로 유명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많이 온다. 늦게 오면 웨이팅 해야 하니까 빠르게 움직이는 걸 권한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에코백들


디저트 또한 직접 만드는 것이다. 당근 케이크는 내가 먹어본 것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 파운드케이크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정말 맛있었다. 크림이 쫀득하고 빵 또한 부드러웠다. 아메리카노와 조합이 아주 좋았다. 다른 디저트들의 맛이 궁금해졌고 안 먹어도 맛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쿄에서 느끼는 호주의 감성이 참 재미있었다. 이국에서 느끼는 이국적인 감성이라고 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꼭 가보는 걸 추천한다. 맛도 맛인데 조금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도쿄에서 만나는 호주식 카페는 참 재미가 있는 거 같다.


마지막으로 커피 머신은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머신을 사용하고 있고 그라인더 또한 동일한 회사의 제품을 사용 중이다. 그라인더는 종종 보였는데 머신을 빅토리아 아르두이노 사용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이게 호주식인가?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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