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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립 Jul 21. 2024

커리어의 시작

HRD 존재의 이유

사실 저는 인사 직무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영업으로 지원하였으나 채용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인사팀으로  선발된 케이스입니다. 그렇기 때문HRD 직무가 무엇을 하는지, 필요한 지식은 어떤 것인지, 커리어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로 입사를 하였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저처럼 예상치 못하게 HRD의 커리어를 가지게 된 경우도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험HRD에 지원하신 분들은 취업 준비 때부터 준비하여 오신 분들이 대다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HRD 직무를 원해서 오신 분들이 많다는 의미인 것이죠.


그런데 저는 자의던 타의던 HRD 업무를 시작하게 되신 분들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인적자원개발의 존재 이유입니다. 즉, 인적자원개발을 대체 왜 해야 되는 것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정답을 찾았으냐라는 것입니다.


저는 HRD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하는 것이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나의 철학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없다면 나중에 교육 관련 업체 혹은 타 기업의 커리큘럼, 프로그램, 제도 등을 그대로 모방하여 흉내만 내는 기획자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보여주기식 실적만 쌓는 담당자가 되는 것이죠.


저는 HRD를 식물에 영양을 주는 영양사 같은 존재라 생각합니다. 매일 물을 주고 토양에 영양을 공급해도 바로바로 티가 나지는 않지만 제때 주지 않으면 식물은 죽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정성스럽게 물과 영양을 공급해 주면 어느 날 내가 심은 씨앗이 새싹이 되고 꽃을 피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위와 같은 가치관이 있었기에 저는 회사의 사정이 어려워질지라도 어떠한 방법을 써서 지속적으로 해야 할 교육과 제도들을 기획하고 운영하거나 인력관리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추진하였던 것 같습니다. 요약하자면 본인의 철학 없다면 HRD 업무의 원동력도 있을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회사 생활하면서 오답을 수행해야 하고 내 생각과 전혀 맞지 않고 불합리한 결정을 수용해야 하는 등 수많은 파도와 바람이 있을 텐데 본인의 주관 없이 폭풍 속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HRD 담당자로서 휘둘리지 않고 회사를 위해 필요한 인재개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HRD가 왜 존재하고 필요한 지에 대한 본인만의 정답을 꼭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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