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은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사건이었습니다. 이전까지 교육훈련을 한다면 오프라인 집체 교육이 표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다수의 기업에서 모든 오프라인 집체 교육이 중단되었고 Zoom을 활용한 비대면 교육과 온라인 교육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이 영향은 엔데믹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에도 상당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오프라인 교육을 안 하는 기업들도 있고 이전에 비해 상당 부분 축소한 기업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요즘 체감상으로 느끼는 안타까운 점은 교육훈련 자체에 대한 중요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교육훈련에 대한 비용 투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아까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요즘 교육 담당자로 시작하는 많은 신입사원분들이 예전에 비해 오프라인 교육을 운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쉬운 점이기도 합니다.왜냐하면 교육 운영의 경험 없이는 절대 좋은 교육 기획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육을 운영해 보는 게 왜 중요할까요?
축구를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축구 감독들은 감독이 되기 이전 선수 생활을 겪었습니다. 그 필드 위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겪고 본인이 느꼈던 점들을 가지고 나중에 감독이 되어 전술을 만듭니다. 그런데 축구를 TV로 시청만 한 사람이 전술을 짠다면 어떨까요? 아마 그럴싸하게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실제 경기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중에 설명할 내용이지만 교육 과정을 개발할 때 참고하는 ADDIE 모델이 있습니다. 만일 교육 기획만 하라고 한다면 위에 말씀드린 틀에 맞추어 얼마든지 과정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교육은 만족만 할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입니다. 담당자가 실제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나라면 이렇게 해보았을 텐데라는 고민들이 녹여진 게 아니라 혼자만의 상상에 의해 만들어진 문서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역량 있는 교육 기획자가 되고 싶다면 다양한 교육을 운영해 보는 것이 필요하고 그중에서도 오프라인 교육을 반드시 운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교육이 축소되고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될지라도 사람들이 모여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하는 교육들은 앞으로도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교육에는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눈을 마주치고 서로를 경청하며 교학상장할 수 있는 영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교육 운영에는 어떤 요소들이 있고 어떤 것들을 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차근차근 말씀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