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하나, 그게 뭐라고…

by 정담

발톱 하나, 그게 뭐라고…

근데 진짜 사람 못 살게 하는 게 발톱이더라.


솔직히 말하면, 나는 발톱에 큰 관심이 없었어.
그냥 있으면 있는 거고, 자라면 깎아주고, 뭐 그 정도?

발은 그래도 중요성 알잖아. 몸무게 다 버티고, 걷고 뛰고 데려다주고.
근데 발톱은? 네일아트 말고 무슨 기능이 있나 싶었지.


그래서 찾아봤는데,
발톱이 발가락 보호 + 안정감 + 균형 유지 + 추진력 보조 역할을 한다는 거야.
쉽게 말하면,
발은 엔진, 발톱은 그 엔진 앞을 지켜주는 보호장비 같은 존재라고.


근데 그런 걸 임신하고 나서야 깨달았어.
어느 날 왼쪽 발톱이 살을 파고드는 느낌이 드는데…?
처음엔 ‘뭐지?’ 하고 넘겼거든.
근데 점점 더 붓고, 누렇게 변하고, 살짝만 스쳐도 아프고…
진짜 신경 쓰이기 시작하더라.

결국 정형외과 갔는데, 의사쌤이
“봉와직염이에요.”
하는 거야.


군대에서 발 안 씻으면 잘 걸린다던 바로 그거.
아니 나 발 잘 씻는데요…?
임신 중이니까 더 예민했던 건지, 내 변명(?)은 그냥 흘리고
수술 얘기를 꺼냈는데, 임신 중이라 또 못 한다네.


그래서 그냥 버티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제성 발톱 관리 체험단이 올라온 거야.
안 할 이유가 있나. 바로 신청했고, 운 좋게 선정!


‘레푸스’는 처음이라 반신반의하면서 갔거든?
근데 거기서 원인을 제대로 알았어.
내 발톱이 바깥으로 못 자라고 겹겹이 말려서 안으로 파고드는 내성발톱이었던 거야.
들으면서도 ‘이래서 아팠구나…’ 싶더라.


관리사님이
“엄청 아프셨겠다, 아프면 말하세요”
하셨는데… 말이 필요 없더라. 진짜 아팠어.


죽은 발톱 갈아내고, 파고든 발톱 제거하고, 그 안에 있던 고름까지 쏟아지는데
아… 이건 진짜 총체적 난국.


근데 신기하게도 관리 끝나고 나니까
부기 싹 빠지고 통증도 훨씬 덜해진 거야.
발톱 모양은 예쁘진 않았지만,
그동안 버티던 고통이 한 번에 휘- 빠지는 느낌.


생각해보면 임신 초기에 시작된 통증이
출산 후 2년이 지나서야 해결된 거더라.
진짜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싶었어.
레푸스를 좀 더 빨리 알았으면 그 아픈 시간 줄였을 텐데.


다만 솔직 후기 말하자면—
비용이 꽤 있었고, 거리가 멀어서
지금은 집 근처 다른 곳 찾아서 다니고 있어.


결론은 ‘내성발톱’.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발톱 하나가 이렇게 사람 잡을 줄 몰랐지.


혹시 발톱이 조금이라도 이상하거나,
붓고 아프고 눌리면
병원이든, 레푸스든 꼭 한번 가봐.
별거 아닌 줄 알고 방치하면 진짜 고생길 열린다.
내 몸은 소중하니까… 진짜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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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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