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극복
모스크바와 서울은 6시간의 시차가 난다.
서울이 낮 12시라면, 모스크바는 아침 6시다.
퇴근 후 오후 7시(서울)에 그녀와 대화하고 싶지만,
그녀는 오후 1시(모스크바)에 대학교에서 공부 하고 있다.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은 내가 잠들 때다.
누군가 한 명은 희생해야 한다.
바쁜 와중에 그녀가 전화를 받던
내가 늦게 자던 해야 한다.
연애 때는 그녀가 전적으로 내게 맞춰 주었다.
아무래도 직장인보다 학생이 시간 조율이 편하니까.
결혼 후 서로가 배려하며 맞추고 있다.
그녀가 러시아 친정에 가 있을 때
아침 6시 30분(서울)에 전화를 건다.
그녀는 00시 30분(모스크바)에 전화를 받는다.
난 30분 일찍 일어나고
그녀는 30분 늦게 잔다.
생각보다 국제연애, 결혼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