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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큐레이터가 되려면 대학원은 필수 일까?

by 일용직 큐레이터

큐레이터가 되고픈 많은 분들이 묻는다.

대학원을 꼭 가야 하냐고.

난 매번 같은 대답을 한다.


꼭 가셔야 합니다.


물론 대학원을 가지 않고 큐레이터로

일하는 분들도 있다.

아주 일부로 대부분 대학원 석사, 박사

과정에 입학한다.



대학원은 많은 시간, 비용, 노력이 든다.

2년 동안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학부처럼 멀뚱히 있을 수 없다.

미리 논문을 읽고, 과제를 하고,

원서를 해석해 가야 한다.


2년 후 수료 하는데

졸업과는 별개다.

학부는 4년동안 멀뚱히 있어도

졸업이 가능하지만 대학원은 아니다.


등록금도 만만치 않다.

국립이라면 그나마 낫지만

사립의 경우 등골이 휘어진다.


대학원 졸업은 논문이 필요하다.

논문 심사를 통해 졸업 여부가 결정된다.

누구는 4학기, 5학기 만에 패스하는데

누구는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이다.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요즘은 학력 인플레가 심해

너도나도 석사고 박사다.


석사, 박사 졸업 했다고

크게 인정받는 시대는 지났다.


큐레이터는 더더욱 그렇다.

대부분 대학원을 졸업하는데

유학파도 발에 치일 만큼 많다.


이런 사람들과 경쟁하는데

대학원 졸업장마저 없으면

사실 상대가 되지 않는다.


지방직 학예사라고 해서

필기로 승부 보는 경우도 있다.


무조건 점수 높은 사람이 합격하는데

그나마 지원 자격을

대학원 석사 이상

학예사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두는 게 대부분이다.


학부 졸업만으로 시험칠 수 있는

지자체는 강원도를 비롯해 몇 없다.


큐레이터는 전문직이다.

대학원 논문으로 전공이 갈린다.

특정 전공을 심화학습 해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시간, 노력, 비용이 아깝다면

큐레이터가 되기 어렵다.

그러니 대학원을 꼭 가시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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