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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나로 Dec 02. 2022

영어는 어디에서나 배울 수 있었다

멜버른에서 배운 것은 영어권 국가가 아니어도, 영어는 어디서나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멜버른에서 영어권이라고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워킹홀리데이로 일을 하며 영어를 배운다는 것은 좋은 구실처럼 보였지만 언어를 배우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워홀러 중, 일부는 언어가 늘었지만 절반 이상은 기대만큼 크게 늘지 않는다고 한다.





워킹홀리데이를 가서 영어와 친해지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다.


1. 영어 관련 콘텐츠를 찾고 다양한 영어공부법 찾기


코스모지나 등 영어공부법을 알려주는 많은 어학 채널을 알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워킹홀리데이 콘텐츠가 다양한 양킹 유튜버를 알게 되었다. 양킹 채널에 가면 워킹홀리데이의 성공적인 사례와 성공적이지 않은 사례를 들려준다. 경험을 위해 떠난다면 성공과 실패를 나누는 기준은 없을 것이지만, 영어 목적이라면 기준이 생길 것이다. 워킹홀리데이의 목적이 영어라면 더 많은 준비를 하고 가기를 바란다. 


2. 영어 쉐도잉, 뉴스 등 영어 노출하기


양킹 채널을 보며 영어 쉐도잉 방법이 좋다고 느꼈다. 굿 플레이스 등 미국 드라마, 영국 드라마의 스크립트를 보며 매일 영어를 노출시켰고 구간반복을 하며 따라 했다. 그 외에도, 호주 뉴스인 abc 뉴스를 주기적으로 보는 등 영어 노출 빈도를 조금씩 높였다.


3. Meet up 모임 나가기


약 한 달간 밋업 모임에 꾸준히 나갔다. 수도 중심가 쇼핑센터의 밋업 모임을 가보기도 하고, 바에서 여는 언어교환 모임을 가기도 했고, 교회에서 여는 모임을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한 대화 주제를 이야기하기보다 자기소개 등 기본적인 패턴이 반복되는 느낌이었다. 모임의 비율은 외국어를 배우러 온 외국인이 80%이었고, 수상해 보이는 사람이 다가오기도 해서 더 이상 밋업모임을 가지지 않았다.


4. 숙소에서 외국인 친구 사귀기


다행히도, 셰어하우스 숙소 분위기가 좋았다. 호주 멜버른 중심가에 살다 보니 집값이 비싸 거실을 쉐어해서 쓰고 방 3개, 화장실 2개가 있는 집에서 지냈다. 나, 일본인 4명, 한국인 1명, 호주인 1명 총 7명이 3개의 방을 나누어 썼다. 같은 집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혼혈 호주인 쉐런과 친해지면서 조금이나마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었다.







호주에 가기 전부터 어떻게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하는지, 어떻게 영어공부를 하는지 정보를 찾아보며 적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호주에 가도 외국인 친구나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화상영어나 전화영어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주라서 달랐던 점은 일상 속 영어를 공부하게끔 자극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확실히 지속하게끔 만들어주는 요소는 확실하다. 그러나, 호주에 간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워킹홀리데이라면 영어실력 향상은 시간 투자, 노력, 운, 환경이 받쳐주어야만 가능하다고 느꼈다. 이색 경험을 쌓고 싶다면 워킹홀리데이를 추천하나, 영어공부가 중심이 되고 싶다면 어학연수를 적극 추천한다.


결국 영어공부는 장소보다 마음가짐과 환경에 달렸다. 영어공부 방법은 정말 다양하다. 쉐도잉, 원서 읽기, 자격증 공부하기 등 이거 해보다가 저거 하면서 계속 바꾸어도 된다. 한 가지 원론적인 방법에 치우치지 않고 계속 공부하는 환경, 언어를 쓰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언어 공부의 시작이라고 깨달으며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정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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