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추억과기억 Jun 24. 2024

궁금해요 우산 위협자

비 내리던 아침에 우산을 쓰고 출근했다. 비 오는 날이 너무 싫은 1인...

다행히 일하는 동안 비가 그쳤고 우산은 그냥 들고 다니는 액세서리가 되었다.

그렇게 퇴근 후 나가서 버스를 타려는데 먼저 타는 사람이 우산으로 땅을 파듯이 올라가는 거다. 다행히 그걸 먼저 보고 찔리지는 않았는데 기분이 너무 나빴다.


우산을 가로로 되도록 들면 어쩌자는 거야 ㅡㅡ

버스를 탈 때 자연스럽게 우산이 가로로 누워지지만 뒷사람을 생각해서 세로로 들게 끔하며 탑승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 행여나 뒷사람이 그 우산꼭지에 찍히면 어쩌려고 그러는 건지...


한 번은 그런 경우가 있었다.

건물 내에서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우산으로 어떤 곳을 가리키며 지휘하는 사람을 봤다. 조금이라도 빨리 갔으면 그 사람의 지휘봉인 우산은 내 얼굴을 찌른 칼이 되었을 거다.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충분한 걸 굳이 우산으로 가리키는 이유가 뭘까?


우산은 들고 다닐 때도 그렇고 사용할 때도 조심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 물론 우산뿐만이 아니라 어떤 거라도 그렇다. 우산의 길이에 따라 다를 있지만 사람의 반경에 따라 엄청난 위협이 있다는 인지하지 못하거나 안 하는 우산 위협자가 생각보다 많은 거 같다.


....


궁금하다.

우산 길이 때문에 누군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하는 걸까?

내 손으로 우산을 이동시킬 때 누군가 찔릴 수 있다는 걸 고려하지 않는 걸까?

직접적인 위협을 하지 않아도 위협적이게 될 수 있음을 모르는 걸까?

이전 04화 궁금해요 쩍벌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