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추억과기억 Jul 01. 2024

궁금해요 질서 파괴자

드디어 그 순간이 왔다. 바로 퇴근 시간이 온 것이다.

칼퇴를 하는 지라 나오면서 버스 도착 예정시간을 확인했고 바로 직행했다.

여느 때처럼 줄을 서있는데 알 수 없는 사람들이 표지판 근처에서 버스가 오는지 두리번거리며 서있는 거다.

그러자 바로 앞에 있던 아주머니가 그 사람 어깨를 툭툭 치며 물어봤다.


ㅇㅇ번 버스 기다리는 거예요?

그 사람은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말했다.


그럼 줄을 서야죠. 여기 기다리는 사람들 안 보여요?

아주 속 시원한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서는 가장 앞에 있던 그 사람은 멋쩍게 뒤로 가서 줄을 섰다.

이런 경우를 여러 번 봤다. 교복을 입은 학생, 40대 전후로 보이는 아줌마, 할아버지 등 나이와 성별이 달랐을 뿐.


하지만 그중에서는

왜 건드리세요?
근데요?



등의 어이없는 반응이 생각보다 있었다. 외에도 버스가 오자 뛰어서 바로 버스 앞문 쪽으로 직행하는 사람들도 있다.


솔직히 이런 반응이 아니어도 버젓이 줄 서 있는 게 보이는데도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는 질서 파괴자들은 이해가 안 간다.


....


궁금하다.

기다리는 사람들은 바보라서 순차적으로 타려고 한다는 생각을 하는 건가?

빨리 타고 싶은 욕망은 본인들만의 것인가?

다치지 않게 질서를 지키는 걸 얼마나 가볍게 보는 걸까?

이전 05화 궁금해요 우산 위협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