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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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서는 일기라고 하고 조금 딥 다이브를 한다면 글이라는 단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 어느 단어가 되었건 나는 그것을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나만의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글은 어느 정도 길이가 있어야만 하고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을 정도로의 글은 쓰고 싶은 마음이다.


솔직한 마음으로 요즘 글을 잘 못 쓰고 있는 이유가 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르겠고 정말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나를 너무나도 싫어할 것이고 저버릴 것 같아서 무서워서 못 쓰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사실 내 이야기를 이렇게 무수히 많이 쓰면서도 걱정되는 것은 내 이야기를 보고 부정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정이 떨어져서 그리고 세상에 관한 정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 생각을 한다. 보통 내 글을 찾고 읽는 사람들의 소수는 우울증을 앓거나 같은 감정을 위로받기 위해 같은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쓰려고 하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나름 무너지지 않는 가벼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점점 내가 무거운 심해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는 정말 내 솔직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브런치를 시작한 건데 어느샌가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글만,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 글만 써 내려가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나를 아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글의 주제만 쓰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언제쯤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글을 쓰는 날이 언제가 될까 궁금하다. 나는 언제쯤 사람들의 기대심에 찬 눈빛을 무시하고 나 자신이 쓰고 싶은 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의 글은 너무나도 부정적이고 어둡고 부정적이기 때문에 아무도 나의 글을 좋아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아니지, 고정관념이 아니라 그게 사실이고 팩트일 수도 있다.


나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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