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내 마음은 그렇다. 다 그만두고 싶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나의 주관이 굉장히 뚜렷한 편이라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사람이다. 누군가가 이거 좋은 거야 꼭 해봐-라고 이야기를 해도 나에게 도움이 일절 되지 않을 것 같으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서는 누구보다도 더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것 같다. 나는 궁극적으로 글을 쓰면서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 그 목표의 주체가 글이 된다면 나는 너무나도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글을 쓰는 것도 아니고 주류의 글을 쓰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나의 글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 말은 곧 글을 쓰는 행위로 돈을 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전의 글에도 썼지만 나에게 잘못 살아왔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그 정도의 월급을 받고 생활이 가능하냐는 말을 듣기도 했고 그 월급으로 살아갈 것이라면 1-2년 공부를 하고 뛰어다녀서 인맥을 넓히고 최종적으로 지금 받는 월급의 두 배, 세 배는 받으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혼자 속으로 '당신은 한 회사의 대표가 되었으니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거겠지. 쯧.'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결국 한 회사의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나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었던 사람도 무수히 많은 상처와 스트레스, 시간을 투자하면서 회사를 일구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참 괴리감이 생겼다. 나는 상상하지도 못하고 실천하지도 못할 일들을 해냈으니 그것이 너무나도 멋지다고 생각했고 훌륭하고 굉장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까지 열심히 살고 싶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말을 나에게 하더라도 나는 깨닫는 것이 없었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살아!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지하고 바보 같은 일은 없을 테니까.
나는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무슨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술김에 하는 하소연일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고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처럼 혼자 외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냥 나는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다. 내려두고 싶고 포기하고 싶다. 그리고 적당한 삶을 살고 싶다. 글을 쓰고 크립토 프로젝트를 하고 적당히 운동하고 적당히 음주가무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가만두지 않는 이유로 나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요즘 술을 많이 마시고 술에 젖어있어서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점점 지쳐만 가고 무너지는 것만 같다.
나는 앞으로 삶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삶의 목표를 정립할 수 있을까 너무 고민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