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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헤다 Jun 05. 2022

이혼은 결격사유가 아니다.

부모의 이혼은 그 남자와 그 여자의 결격사유다

  나의 부모가 이혼한 건 나의 결격사유가 아니다. 그저 100%  남자와  여자의 결격사유다. 설령 내가 정신적이든 신체적이든 장애나 결함이 있다는 것이  사람의 다툼의 시작이었다 하더라도 그건 나의 결격사유가 아니다. 결격사유가 아닐뿐더러 부끄러워해야  사유도 아니다.

  어떤 범죄자에 관한 뉴스 기사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게 불우한 가정환경이 원인이었다는 그런 내용을 쉽게   있다.

  그게 ?’

  범죄자의 오류를,  범죄라는 사건의 오류를 과거의 어떤 일로 찾는 것이 제법 그럴듯해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쉬운 논리를 말하자면, 이혼율 50% 우리나라는 범죄자가 넘쳐나야 하는 걸까? 잠재적 범죄자가 우리나라 가구의 50% 되어야 하는 걸까? 지금 어린이와 청소년의 50% 성격이 파탄 나고 있는가? 아니, 파탄이 나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그저 핑곗거리가 필요했을 뿐이다. 범죄의 이유도, 내가 지금  풀리지 않는 이유도,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도   부모 때문이라고..


  물론 충분하게 아이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부모가 이혼한 건  둘의 잘못이다.

  내가 실패를 하든 누군가가 실패를 하든 그건  부모로 인한 환경 때문이 아니라 잘못 선택한  결정 때문이다. 이미 실패하려고 작정했는지도 모른다.


  ’ 내 부모가 그랬는데 나라고   있겠어? 내가 행복하지 않은 건 당연한 거야.’

  ’ 내 환경이  모양인데, 내가 실패하는  당연한 거 아냐?’

  ‘내가  모양인 건,  때린 아버지 때문이고,  버린 엄마 때문이야.’


  정말 그런 걸까? 그냥 핑계 아닌가? 그냥 내가 실패한 거다.’라고 하면 안 되는가? 엄연히 실패를 하고서 인정하기 싫은 건가? 넉넉하게 성공하면서    있는데 부모가 못나서 그런 걸까? 정말 찌질하고 재수 없는 생각 아닌가? 그런 부정적인 상황 때문에 그랬다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이 공감일까? 공감이라는 단어에게 미안할 뿐이다. 더불어 그럼에도  살아내려고 발버둥 치는 사람들을 향한 몰염치다.


  이미 실패해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알기 바란다.

또다시 실패하는 것도, 아니면 반대로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는 것도 철저하게 당신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옛날 당신의 부모나,  옛날 당신의 환경이나, 아니면 지금 당신의  어떤 것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순간 이후의 당신의 선택과 마음 가짐에 달려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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