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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작가 윤효재 Oct 12. 2023

비닭

 "치킨값 또 올라!!"


 댓글이 수두룩 달렸다.

 -배달료도 버거운데 또 올랐어?

 -집에서 닭을 키워야겠다.

 -비싸면 안 사 먹으면 되지. 이래놓고 또 사 먹는다에 내 손모가지 건다.

 -너희들이 장사 함 해봐라! 자영업자도 힘들다. 등등


 "국민치킨 비닭 출시!!, 반값 치킨 등장하다!! 월 매출 1억 돌파!!"

 공춘팔 사장 비닭 가게에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마이크들이 공춘팔 입술과 집단 키스 직전이었다.

 "이렇게 싸게 파는 이유가 뭡니까?" 

 "치킨이 너무 비싸 국민들 생각해서 출시한 겁니다." 춘팔은 너털웃음을 보였다.

 "반값 영업 노하우 좀 가르쳐 주세요."

 "박리다매죠. 기존 닭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걸로 해서 반값에 판매한 겁니다."

 "비닭 뜻이 뭐죠?"

 공춘팔 눈썹이 움찔했다.

 "그것만은 절대 비밀입니다." 가슴을 쫙 펴며 단호하게 말했다.


 며칠 후 직원이 말했다.

 "사장님, 장사가 너무 잘돼 이젠 공원에 비둘기가 없는데요?"

 "음... 이제 비둘기닭 사업도 접어야겠구나. 자! 다음 먹거리 준비!"


*제발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맙시다!


p.s: 예전에 배달료 없을때 직장에서 밥을 시켜 먹을때였습니다.

가격도 싸고 반찬도 많이 주길래 좋아했는데 어느날 한 직원이 하는 말이 

"퇴근하면서 그 식당 우연히 봤는데 먹다 남은 반찬 엎어서 재활용 하더라. 난 더이상 못 먹겠다." 라고 하더군요.

여러분! 반찬을 너무 많이 주는 식당 조심해야 합니다.

# 이런 장삿집들은 국제잔반처리협회에 정식으로 제소해야 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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