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 - 맨발의 청춘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라 이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다.
하지만, 이 노래의 후렴구만은 익숙하다.
갈 길이 멀기에 서글픈 나는 지금 맨발의 청춘
나 하지만 여기서 멈추진 않을 거야 간다 와다다다
청춘. 짧은 인생 중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다. 젊은 열정과 패기가 가득한,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시기. 하지만, 동시에 가진 것 없고, 이뤄 놓은 것이 없기에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수많은 청춘들이 세상에 맨발로 내몰린다.
그리고, 청춘들은 꿈 하나만 바라보며 세상의 가시밭길을 맨발로 밟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 꿈으로 가득 차있는 청춘의 시기가 있었다.
청소년 분야의 사회복지사가 되어 청소년들의 상처를 보듬어 그들이 온전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돕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곧장 다니던 대학을 자퇴했고, 안정적인 직업,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마다하고 사회복지과에 발을 디뎠다. 아무것도 없이 무작정 꿈 하나만 바라보며 도전을 택했다.
과정이 조금 험난했지만 어찌 되었건 사회복지사가 되었다. 원하는 대로 청소년 복지기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역시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과도한 업무에 통제 안 되는 아이들, 거기에 스토킹 범죄까지. 업무적인 것뿐만 아니라 업무 외적인 것까지 이 모든 것들이 나를 무겁게 짓눌렀다.
환멸을 느끼고 사회복지사를 그만둔 지금까지도 나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기억들이다.
하지만, 나는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청춘이기에 사회복지사를 택할 수 있었고, 결국 사회복지사가 되었으니까. 그리고, 사회복지사를 그만둔 것 역시 후회하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 거쳐간 과정일 뿐이니까.
나의 청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강사에 도전하는 지금마저, 해 보고 싶었던 글을 쓰는 것 마저 청춘의 시간이다.
어차피 인생은 한 판의 멋진 도박과 같은 것
자 맨발에 땀나도록 뛰는 거야 내 청춘을 위하여
위에서 말했듯, 세상은 가장 찬란한 시기에 가장 험난한 길을 걷게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이겨낸 뒤에야 비로소 '어른'이라 부른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자 하는 과정을 하나둘씩 밟고 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마찬가지다. 어른이 되는 과정이다. 마음껏 꿈꾸고 마음껏 부딪혀 보는 그런 청춘을 보내길 바란다. 여러분은 꿈을 가진 맨발의 청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