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화 띠뽈씨(나의 애칭♥)의 하루이야기-내게 소중한 사람들의 하루이야기
흐리지만 잠시 비가 그친 사이 벚꽃나무사이에서 매미 찌르릉 거리는 소리가 울린다.
며칠 아프고 나서 바이러스 검사상 음성이었으나 음식이 혀끝에 닿으면 까슬거린다.
눈도 뻑뻑하고 전에 없던 따가운 눈통증도 있다.
기분을 나쁘게 하는 두통이 며칠 동안 계속 있다.
아마도 잠복기가 있으니, 아프면 안 되기에 빠르게 한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으나 정말 그 바이러스가
왔다가 간 것 같다. 소문에 같은 공간 안에서 걸린 사람이 2명이나 있었다.
오전 내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앞으로 무엇에 관해서 글을 쓸까. 조회수가 연이어 두 번이나 최고치를 경신한 후유증도 있었다.
오늘도 브런치 스토리에 잠시 들어가니 종일 50명 남짓 글을 읽었다. 왜 이렇게 집착하고 나도 모르게 터치하는 것일까. 딱히 알고 싶지도 않은데 나도 모르게 이미 들어가서 보고 있다. 한번 들어가면 안 나온다. 작가님들 글뿐만 아니라 내가 쓴 글도 집쩍대면서,
-음 내 글의 통계 1위는 이 글이군.
-흡 와 이 글이 라이킷이 이렇게나 많아? 기분이 좋군.
-햐아 이 글은 내가 나름 정성을 쏟은 글인데 참 미진하군.
정말 많다. 하는 생각들은 더 많아서 다 쪼개어 문장으로 써내기도 힘들다.
-이 글은 이래서 그런 거야. 너무 길잖아.
-이 글은 뭔지 모르게 매끄럽지가 않고 안 읽고스럽게 생겼잖아.
-이렇게 매일 생긴 일을 생방송하고 다니는 여자는 너뿐이잖아.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일상 얘기를 한참 주고받다가 말끝에.
"나는 누가 내 욕을 하면 일단 주의 깊게 들어.
그런데 그 사람의 평판이 나쁘지 않고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면 내 행실을 돌아보고 반성도 하게 돼.
근데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내 욕을 하고 다니면 완전 무시해 버려. 그러든지 말든지.
너는 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나는 나대로 살 테니깐.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야지. 남들의 그 평판까지 다 신경 쓰고 살려면 제 명에 못 산다."
오늘은 친구의 이 말이 핵사이다처럼 마음에 꽂혔다.
나와 성향이 완전히 틀린 친구가 있어서 참 행복하다.
톡을 하니 딸아이는 청소한다고 정신이 없다.
어제 딸이 말했다.
"엄마 독서실에 있는데 문자가 온 거예요. 근데 이미 완성이 된 문자예요.
어이가 없어서. 근처 아파트 사는 TY, 서울에서 종강해서 내려온 UY, 그리고 YS이가
자기들끼리 우리 집에서 모이는 게 제일 좋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거예요.
그래 며칠 몇 시에 HJ집에서 모이자 끝.ㅋㅋ"
-집에 니 절친들이 오는데 먹을 게 없네...라고 내가 보낸 문자에,
-화장실 청소하고 청소기 돌리고 식기세척기 돌리고 말도 아니에요.
애들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쳐요. ㅋ...라고 답장이 왔다.
주말 내내 청소했는데도 집안일은 끝이 없다.
하교한 아들에게 문자 하니,
-누나들 놀고 있어?
-네. (이게 끝이다.)
내일부터 여름 방학이라고 학교에서 학생 편에 성적표를 금일 배부한다고 문자가 왔었다.
아들은 또 심장이 쫄깃거리겠구나. 기다려라. 엄마가 간다.
-다음 편에 계속-
(윤슬작가의 변)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종일 아팠던 머리에 손을 대고 걸어오니,
"머리 아프세요?"
직원이 나를 살짝 데리고 가서 타이레놀을 한 알 주네요. 참 마음이 고운 SM입니다.
바로 물과 함께 500MG을 입에 넣었습니다. 아직 증상은 그대로인데 마음의 안정감을 주네요.
플라세보도 아니고 약을 먹은 거니 곧 나아지겠습니다.
(아들아 오늘 엄마 저녁 약속이 있는데 너는 참 운이 좋구나.
보나 마나 막걸리 한잔 걸치고 기분 좋게 들어갈 것이니 오늘은 잔소리 면하겠습니다.)
특별히 아끼는 애독자님의 일상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백팩을 메고 거리에 나선 분.
늘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정일까지 다 챙기는 용감한 분들 특별히 더 힘내시라고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아직 6시간 남짓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성심 성의껏 달려보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는 독자님들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