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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지는 공중

by 낭낭

몸이 아프다

오랜만에 근육통과 감기 기운이 함께 몸을 덮쳐와서 얼른 자고 싶은 생각 밖에 안 드는 하루다. 그래도 글을 쓰기로 했으면 써야지. 할 건 해야지 하며 오후 일정을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워 타자기를 두드려 본다.


난 꽤 잘 아프는 류의 사람이다. 횟수로 서라기보다는 한 번 아프면 꽤 오래가는 사람이랄까? 너무 혹독하게 일을 하느라 오랜 기간 몸이 낫지 않는 경우도 있고 그냥 선천적으로 안 좋은 비염이나 목은 그냥 아프다. 코로나 걸렸을 땐 목 안이 사막이 된 것만 같았지. 암 그랬었지. 몸을 또 엄청 쓰는 것을 좋아해서 다치기도 많이 다친다. 친구는 나보고 깁스 전문가라고 할 정도로 두 발목이 다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인대가 터졌었는데 그 때문에 반깁스쯤은 묶고 풀고 하는 것은 너무 익숙한 일이 되어 버렸다.


몸이 아플 때 제일 서러운 것은 아무래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무력감, 평소의 내가 가진 능력치의 반도 못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번에는 부상을 당해 보면서 겪었던 다양한 마음가짐에 대해 한 번 써봐야겠다. 어린이날 연휴와 야외 알바와 5시간 워크숍의 콜라보라니, 아플만했군 뭐..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이쯤에서 마무리! 마음, 몸, 고통과 부상에 대해서 담에 차곡차곡 풀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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