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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푸르렀던 소년 소녀의 어린 시절은
봄날의 추억과 같았다.
달콤한 향은 도처에 흘렀고
청량한 하늘은 언제나
밝게 비췄다.
산뜻한 바람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널리 널리 품어 날랐다.
두 사람의 사랑은 무르익어가고
결실을 맺는다. 그리고,
색을 잃어가고 향기가 없어진다.
그들을 비추던 청량한 하늘은 없고,
두 사람을 품던 바람은 멎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푸른 삶은
변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의 작은 삶 속에
모든 것이 있고
모든 것이 작은 삶에 머무른다.
푸르렀던 소년 소녀의 삶은
그렇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