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짝 다가와 웃는다.
바람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는 소리에
용기 내 한발 다가선다.
꽃 향기와 어우러진
은은한 향기에 취해
아득히 멀어지는 것 같아
또다시 한발, 다가선다.
어디진 모르게 초초한 얼굴
잔뜩 긴장해 나타난 주름
꼭 다문 입술에 살짝 드러난 보조개
이리저리 흔들리는 눈동자에
기어이 한발 다가선다.
우물쭈물 읊조리던 네 목소리
들릴 듯 말 듯 속삭이던 네 말,
다가서니 이해되는 네 마음.
미안해. 정말 미안해.
괜찮아. 이제 괜찮아.
속이는 네 목소리
한 발짝 다가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