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빛이 저물고 나는 그때의
어스름한 빛속에 머문다.
낮과 밤의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는 그때에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다. 흔들리고 만다.
그 시간 속을 버티면,
이 악물고 버티고 나면,
다시 나의 빛이 떠오르겠지,
다시 나의 삶이 살아지겠지.
지금은 아직 저물때가 아니다.
아직은 저물어서는 안된다.
나의 빛은 아직 비춰주어야 할
사랑이 남아 있다.
그 사랑이 빛을 낼 때까지
나의 황혼을 섣불리 받지 않으리라.
나는 버티어 빛을 비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