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다

by 늘 하늘

한 발짝 다가와 웃는다.


바람 소리에 묻혀

들리지 않는 소리에

용기 내 한발 다가선다.


꽃 향기와 어우러진

은은한 향기에 취해

아득히 멀어지는 것 같아

또다시 한발, 다가선다.


어디진 모르게 초초한 얼굴

잔뜩 긴장해 나타난 주름

꼭 다문 입술에 살짝 드러난 보조개

이리저리 흔들리는 눈동자에

기어이 한발 다가선다.


우물쭈물 읊조리던 네 목소리

들릴 듯 말 듯 속삭이던 네 말,

다가서니 이해되는 네 마음.


미안해. 정말 미안해.


괜찮아. 이제 괜찮아.


속이는 네 목소리

한 발짝 다가가 웃는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1화황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