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어둠은 쉽지 않다.
빛이 지고 어둠이 찾아오면
기억 속 오래된 상처가
동화되어 수면 위로 떠오른다.
애써 외면했던 일들과
아물었다 믿었던 상처는
어둠이 좋은 양분이 되어
기어이 틈을 비집고 오른다.
좀처럼 잠들 수 없는 밤,
어둠이 집어삼킨 어둑 한 밤,
잠 못 들어 뒤척이며
지새우는 상처 속에서
창가 사이 들이는
작은 한줄기 빛이 손을 내민다.
그 손에 안기어
어루만지는 손길에
오래된 상처를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