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by 늘 하늘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온도에 의해

계절의 변화를 안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기에

바다의 짠내의 그리움에

청량함을 머금은 바람에

포근함이 묻어있는 눈에.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는 것들에

마음이 움직이는 건

눈을 감아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바라보는 눈동자에서도

수줍게 맞잡은 손에서도

가슴 설레어 뛰는 심장도

떨어져 있어도 남아 있는

둘만의 온기에서도.


세상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움직이고,

마음은 보이지 않는

사랑의 숨결에 의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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