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빛나는 모래사장
나지막이 불어오는
짠기 머금은 바닷 바람.
출렁이는 바닷가 위
내리쬐는 햇볕의 윤슬
뛰노는 아이들과
물장구치는 소년소녀.
더 없이 평화로운 그림위에
느닷없이 밀려오는 먹구름에
멈춰버린 시간 속
들려오는 울음소리,
사라지는 웃음소리.
부둥켜안고 약속하며
돌아서는 뒷모습에
무릎 꿇고 기도하고,
떠나가는 발걸음에
멀어지는 목소리를
기억하고 기억한다.
네 삶의 첫 페이지
함께 그리지 못할지언정
네 삶의 마지막 페이지
행복으로 남길 수 있길.
책임 없는 자존심에
무너지는 너의 삶을
지키기 위해, 그리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