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낙엽과 같다.
시린 바람에
생명력을 다하면
후드득 떨어지는 낙엽.
냉혹한 현실에
마음을 잃으면
무수히 박히는 상처.
시간이 흐르면,
밟히고, 으스러지고
덮어두고, 잊혀 쌓이면,
눈에 보이지 않아
없어진 것 같아도
낙엽은 부엽토가 되어
상처는 마음의 흉터가 되어
남이 있을 뿐
바람이 불면 위로 떠오른다.
그 깊이가 깊을수록
더욱 찐득하게 남아 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