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씁니다.
그때의 감정과
그때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또, 잊으려고.
무엇하나 빼먹지 않아
문득 떠오르지 않게,
늦은 밤 뒤척이며
괴롭게 지새우지 않게,
기억하는 것이
아픔인 것을 알면서도
정성스레 적어 내려갑니다.
그대가 읽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빼먹지 않고 잊기 위해
정확하게 쓰고,
잘 동봉하여 손 안 닿는
어딘가에서 서서히
잊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