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

by 늘 하늘

새벽이 온다.


소리 없이 울어야 했던

가여이 내뱉는 숨결에 맺힌

서글픈 물방울을 위로하듯


무심한 관심이

불러온 저렴한 동정이

온전한 따스함은 주지 못하고

어렴풋한 빛을 비춘다.


새벽은 온다.


맨 손으로 흙을 파헤치고

더러운 오물을 묻혀가며

기어이 내뱉는 숨결에 맺힌

짠맛의 땀방울을 격려하듯


그림자 없는 손길이

소리 없이 내미는 시련이

땅을 적셔 비옥한 토지를 만들고

영그는 빛을 비춘다.


새벽이 오는 것은

여전히 어둠을 동반하고

새벽은 오는 것은

어둠을 밀어나 밝게 빛난다.

월, 수, 금,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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