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었다.

by 늘 하늘

물끄러미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본다.


파도에 쓸려오는

모레알에 부딪혀

닳고 닳아 반짝이는

유리 조각이 뭐가 이쁜지

소중하게 주머니에

넣는다.


이리 살피고 저리 살피며

가진 것들과 비교하고

주머니를 채워간다.


묵직해진 볼록 튀어나온

주머니에,

양손 가득 유리 조각을

들고선 달려온다.


양손 내밀며 모아둔

유리 조각을 자랑하며

웃었다.


그 모습을 보며 웃는다.


물끄러미 달려오는

행복을 보며 웃었다.

이전 19화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