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윽하게 비추는 달빛
누굴 위해 늦은 밤까지
거리를 비추는 가.
숨을 고를 때마다
공중으로 흩어지는
하얀 입김은
왜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버린 듯
소리와 형체 없이
사라지고 마는 가.
맑고 티 없는
하얀 세상은 홀로 걷는 이의
행방을 알려주고
축 처진 어깨를 그대로
담아낸 설밭위에
새겨진 선명한 발자국엔
온기가 남아있을 까.
달빛이 멈춘
그 작은 공간에서 발견한
흩어진 입김과
선명한 발자국은
누군가를 뒤쫓는 이를 위한
소소한 배려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