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도 없이

by 늘 하늘

부단한 노력이

꼭 무언가를 남기는 것은

아니지 않나.


기계처럼 움직이고

의식 없이 생각한 것이

오히려 기억 어딘가에

자리 잡는 경우가 있다.


이 한 몸 불태워

사랑을 주었던 사람은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선 그었던 사랑엔

왠지 모를 아쉬움과

아련함이 문뜩 떠올라

자리 잡는 건


불태워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마음 때문이 아닐까.


여유하나 없던

그대가 먼지가 되어

흩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이전 06화한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