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단한 노력이
꼭 무언가를 남기는 것은
아니지 않나.
기계처럼 움직이고
의식 없이 생각한 것이
오히려 기억 어딘가에
자리 잡는 경우가 있다.
이 한 몸 불태워
사랑을 주었던 사람은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선 그었던 사랑엔
왠지 모를 아쉬움과
아련함이 문뜩 떠올라
자리 잡는 건
불태워 흔적도 없이 사라진
마음 때문이 아닐까.
여유하나 없던
그대가 먼지가 되어
흩어졌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