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러기도 한다.
해가 직선의 위에서 내리쬐면
맨 앞의 풀이 자라고 있는 들판을 보기를 한다.
초록의 곡선들에 눈이 멀어 샛노란 생명들까지
내가 서 있는 곳을 바라보자, 하얀 것들이 보였다.
나를 바라보자, 푸르름이 보였다
나는 내가 아직 푸르름이 띔을 보았다.
안심한다기보다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나서
다시 들판을 보자, 계절이 천천히 보인다.
계절은 청빛과 녹빛,
그 사이의 빛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계절의 빛을, 청년의 푸른빛을 더해 짙은 쪽빛을 건져내면 비로소 빛이 보인다.
비로소 삶을 즐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