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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랜드 Jul 07. 2024

연시(戀詩)



차가운 연꽃이 피어날 적에

나는 그대를 파도라 부릅니다.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리는 소리는 그대 목소리.

파도는 당신과 같습니다.


항구 앞에 가만히.

나는 그대 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바다 소금기가 머릿결에 묻어날 때

나는 그대를 바람이라 부릅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곁에 있는 것은

그댈 향한 마음.

바람은 당신과 같습니다.


몰래 귀 기울여보렵니다.

곁에 두려 합니다 조심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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