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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꽤다움 Jan 01. 2024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들

0. 프롤로그

https://youtu.be/qZkyHGBYF0c?si=oZ4fQ-05eRcIQWfl

♬ 나만 - 양요섭


안녕하세요,

마음 깊은 속 불안을 가득 담고 사는 한 청년입니다.


언젠가부터 제가 가진 ‘불안들’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그것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꺼내다 보면,

그 실체를 마주하게 될 거고,

결국 그게 사실 대단하리만치 거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까 별것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의 해방감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내가 가진 불안이 대체 어디서부터 온 건지,

어쩌다 나에게 오랜 시간 머물게 된 건지,

그리고 나는 왜 여전히 이를 떠나보내지 못하는 건지,

등등을 되짚다 보면, 분명 그런 해방의 순간이 올 거라 믿어요.


일기장에나 쓸 법한 이야기들이지만, 굳이 이렇게 공개된 공간에 꺼내고자 한 이유도 있어요.


“너만 그런 게 아니야”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건네는 이 문장은 때때로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죠.

겨우 힘듦을 털어놓았는데, 지금 나만 유난이라고 말하는 건가, 괜한 심통이 날 때도 많아요.


하지만 저는 무언가가 두려워질 때면,

얼굴 모를 수많은 누군가들도 이를 두려워하길 기대하며 “OO가 무서워요”라고 검색해 보곤 해요.

‘불안’이라는 것은,

오래전부터 지겹도록 나를 괴롭혀 왔지만,

행여 남들에게는 한없이 사소한 것으로 여겨질까 혼자 속으로만 끙끙 살피게 되는 것이라서,

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도 가지고 있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참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몇 개의 불안을 이곳에 꺼내게 될지,

도대체 제 속 안에는 얼마나 많은, 얼마나 다양한 불안들이 자리 잡고 있을지,

저도 아직 가늠하지 못하겠습니다.

개중에는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들도 있지만,

글쓰기 덕분에 미처 알지 못했다가 새로 이름 붙이게 될 것들도 있겠지요.  


얼마가 됐든, 이 프로젝트를 마치게 되는 날 즈음에는

마음 깊은 속에 자리 잡고 있던 그것들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진,

그래서 한결 가벼워진 제 자신을 마주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1월 8일, 다음 주 월요일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일요일)마다 글을 올리려 합니다.

게으름과 완벽주의로 똘똘 뭉친 인간에게 꾸준함은 꽤나 어려운 도전이지만,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 옆에 두지 않던 탁상 달력도 올려놓았어요.

앞으로 이어질 월요일들에 빨간 동그라미를 잔뜩 그려놨답니다.


서론은 이제 그만 줄이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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