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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일주일이 5개월이 된 무계획 여행 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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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Dahi Feb 19. 2024

[발리/창구] 오늘은 또 뭘 해야 하나

여행을 왔는데 할 게 없다

창구에 온 첫날 아침, 새로운 곳에 왔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여기서는 무얼 해야 하나 하는 막막함도 있었다. 아무도 모르고, 어딘지도 모르는 이곳. 익숙한 것부터 시작하기 위해 숙소 근처에 위치한 요가 스튜디오의 수업을 신청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 스르륵 침대를 빠져나왔다. 요가원에 가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차를 마셨다.

모든 것이 낯설 땐 익숙한 것부터

요가원은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남짓. 조금씩 나의 구역을 확장해 간다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컴퓨터 게임에서 땅따먹기를 하는 것을 상상해 보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요가로 유명한 발리이니만큼, 기대가 컸던 것일까. 수업이 끝나고 나오는 나의 마음은 많이 가라앉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간이 주는 화려함이 있었지만 그 공간을 메우지 못한 수업의 공기 때문이었을까.

자무

대신 요가원을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카페에서 '자무'를 마셨다. '자무'는 튜머릭을 메인으로 한 인도네시아의 전통차이다. 따뜻하게 마시기도 한다지만 나는 차가운 것으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내가 진행했던 첫 요가 수업들에 대해 떠올려보았다. 내 수업을 들은 이들이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은 아니겠지라는 생각과 함께 기회가 있었을 때 수업을 더 많이 해볼 걸 이라는 아쉬움.

카페에서 나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길을 걸었다. 아직 열시도 되지 않은 시각이었지만 날이 벌써 더웠고 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은 나뿐이었다. 모두 바이크에 올라타서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길을 따라 걷다가 로컬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곳저곳 가게를 둘러보았다.

맛집 사냥

이게 내가 상상한 발리여행이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이제 무얼 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대낮은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 쪄서 가만히 앉아있기 조차 힘든 날씨였고, 아는 사람 없이 멍하니 앉아있다 보니 다시 밥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나의 맛집 사냥이 시작된 것 같다.

숙소 근처에 있던 베지테리언 식당에서부터 인도네시아 로컬 식당 그리고 브런치 카페와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나 위가 허락하는 선에서 계속 돌아다닌 것 같다. 더 먹지 못하는 내 자신이 아쉬웠으리만큼 가보고 싶은 곳은 많았지만 나름의 기준으로 선택한 카페와 맛집을 소개한다

더 자세한 여행기는 유튜브 계정 [dahi min]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창구 카페 '자무'음료 -Almond

https://maps.app.goo.gl/wVQkuBj8Z5MGZDpX7

almond. · Jl. Munduk Tengah No.4, Pererenan, Kec. Mengwi, Kabupaten Badung, Bali 80351 인도네시아

★★★★★ · 음식점

www.google.com

창구 로컬식당(정보 없음)

창구 베지테리언, 비건 식당 - Roots

https://maps.app.goo.gl/rvuU4GDj5p3PjXJp9

Roots · Jl. Pantai Pererenan No.121, Pererenan, Kec. Mengwi, Kabupaten Badung, Bali 80351 인도네시아

★★★★★ · 음식점

www.goog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