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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 Savinna Jan 05. 2025

남자 청소년-청년들을 위한 호소문

어른들을 위한 GEN-Z Guidebook

안녕하세요!


곽수현 사비나입니다.


'호소'까지 해야 하나 싶은데요,

호소라고 해야 그래도 뭔가 더 있어 보이지 싶어서

그리 붙였습니다.

제가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글을 적기 보다

남자 청소년들에 대한 입장의 글을 많이 적는데요,

그 이유를 이참에 풀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타고나기를

사람을 좋아하고 사교적이며

대가족에서 나고 자라서

세대를 초월하고 남녀노소를 뛰어넘어

두루두루 매우 잘 어울립니다.


그런데, 굳이 따져 본다면

남자들이랑 갈등이 좀 있는 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남자들이란,

저보다 조금 더 나이가 있는 남성들을 말하는데요.


지금보다 어린 때는

'내가 잘못했나 보다.'

'아아 내 탓이네.'

'난 왜 이럴까.'

'난 안되나?'

하고 저를 비난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그건 제 탓이 아니고 그들의 탓입니다.

보다 세련되게 말하면

갈등의 귀인은 그쪽에게서 비롯된다고

고상하게 말해두겠습니다.


또 굳이 그들의 탓인가 하고 따져보면

저를 괴롭히기 위해 의도하고

그러한 행동으로 저를 괴롭혔다기보다

그들 역시,

 

그저 그렇게 자라고

그러한 환경에 있다 보니

그러하지 않은 저와 갈등이 생긴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잘한다(해야 한다)

뛰어나다(뛰어나야 한다)

여자는 남자를 보필해야 한다(해야 한다)


혹은

쟤(곽수현)는

나보다 어린 여자이므로

이러저러한 행동을 해야 한다.


고 생각했기 때문에 갈등이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데 남성들만 (제게) 그랬나?

아니죠.


여성들도 오히려

남자들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저를 두고

훈수 두고 가르치고 합니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선 어떤 느낌이 들겠어요?


다행히 저는 성인이 되어

갈등을 경험했기에

저를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왜 갑자기 너의 이야기를 하는가

네, 바로 그들이 저에게 그렇게 기대했던 것처럼

현재 동시대의

남성 청소년-청년들에게 한다면


갈등이 생기며

성인 남/여성과

청소년-청년 남성은

그 힘의 균형이 같지 않기에

큰, 아주 큰

갈등이 유발되고

대부분은 청소년 청년 남성이 지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병리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그들이 청소년-청년이라서가 아니라

'남성'

청소년-청년이라,

어른들이 기대한

성역할에 비해

터무니없이 다른 것을

'열등한' 것으로 해석해서 빚어진 오해입니다.


아주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그럼 여성 청소년-청년은 안 그러한가?

음, 그래도 나아지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여성 청소년-청년은

이미 십수 년 전부터 압도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우선 남성 청소년-청년에 관해 먼저 글을 적어요.)


즉, 이들의 이상향은

말보로를 피우는 남성이 결코 아닙니다.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한다고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돌도 씹어 먹어야 하는데

음식을 퍽퍽/푹푹 먹지 않고

식단을 따져가며 칼로리 계산하는 것이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개개인 청소년-청년들의 개성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 혹은 이 시대가 변해서이기 때문이라고

저는 해석합니다.


자. 생각해 보세요.


남성청소년청년은

태생부터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우리 사고/언어 습관 중에

아들 가진 엄마

아들만 가진 엄마

딸 없는 시어머니

등에 대한 우리의 언행이요.


인터넷 찾아보세요.

아들 가진 엄마 검색하면

그렇게 안 좋은(?) 말이 많습니다.

하지만 딸 가진 아빠/엄마 검색하면

그렇게 영롱할 수가 없어요.


아들이라고 대놓고

우리 집안의 대들보라고 하면

남녀차별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니

표현을 꺼리게 됩니다.


요즘은

어찌 된 이유에서인지 딸을 선호합니다.

딸을 희망하는 가족

(부모, 조부모, 이모고모삼촌 등)이 많으니

딸이 아닌 아들은 태생에서부터 뭔가 뒤처집니다.


어린이집을 비롯해

교육 시스템에 들어가게 되면

만나는 어른이 거의다가 여성입니다.

교육이 여성이 장점이기도 하지만,


남성 아동에게는

성인 남성에게 배워야 하는 것들

남성만이 알 수 있는 소통들이 있는데


여성의 시각으로 바라본 아들은 아무래도

'다르다'라고 그 '다름'이 왕왕 매우 왕왕

'열등함' '부정함'으로 표현되기 십상입니다.


아들에게 하는 말

딸에게 하는 말이

상당히 다릅니다.


‘남아에게 거칠게 말을 해도 되겠지.’

하는 부모/가족/우리 세대의

암묵적인 합의가 있기도 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입니다.


초중등+학원샘들까지 다 합해서

거의 다 여자입니다.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고 보호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여성인 경우가 많고

또 집에서는 아버지는

거의 그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생활을 하다 보니

성인 남성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또래 여성인 경우는

기본적으로 1-2년은 앞서가고

요즘은 신체적으로

여성이 중학교 1-2학년까지 월등하게 뛰어납니다.

(아들 가진 어머니,

여자 동급생에게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한다며

역차별 아닌가, 하지만 말도 제대로 못 하고

맘 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남자 청소년-청년은

'난 바보인가'라는 생각을 아주 많이 하고 자랍니다.


오죽하면

제게 입시 상담을 하러 오는

아들을 가진 학부모에게-

무조건

남중학교 남고등학교

대학도 남자학과로 보내세요.

라고 합니다.


입시(시험)에서 못 이겨요. 여학생을요.


오해 없기 위해

사족으로

구구절절 설명을 더 하자면,


'내 자식은 안 그렇다.',

'나/우리는 안 그렇다.'

한다면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그러하신 분들은

내 자식뿐만 아니라

(내 자식 잘되라고)

남의 남자 자식도 더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인 남성이,

자기 때를 생각하고

진심으로 감정를 담아

요즘의 남성 청소년-청년에게


-나약하네!

-패기가 없네!

-꿈이 없네!

-그렇게 해서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겠나!

직접적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비난을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은

알 길이 없고

비난만이 날카롭고 강력하게 다가오며,


그들은 거의 다

아주 가까운 사람들입니다.


그 사랑은

거의 폭력적이고 거칠기 때문에

아름답게 마무리되기 어렵습니다.


마치 가해의 입장에 놓인

성인 남성들은

또 어떤가 하면

이들도 너무 측은한 것이,


'우리 아버지와는 다른 아버지가 되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흔들리는 가장'

의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위 아버지에 관해서는

추후에 이야기할 때가 있을 거예요.)


자,

그럼 어떻게 할까요?


여성 여성인 경우는

주변의 성인 남성을 자꾸 연결해 주세요.

"이 사람을 본받아 이러저러한 것을 배워라."

하지 마시고

내 아들이 성인이 되기 위해

다양한 성인 남성을 만날 수 있게'만'

안전하게 안내해 주세요.


성인 남성이라면

내가 이 친구들에게

'성인 남성으로서 무엇을 해줄까?'

생각을 해주세요.

자꾸 정보나 지식을 전달해 주려고 마시고요.

(그건 그들을 물어봤을 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멋진 성인 남성이 되어 주세요.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성인 남성

업적적으로 완벽한 성인 남성

이 아니라


나같이 (멋진) 성인 남성이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많은 실수를 할 수 있는

범퍼가 되어 주세요.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래도 말을 할 수 있는

상담을 힐 수 있는 성인이 되어 주세요.


그리고 성급하게 평가를 하지 말아 주세요.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이러저러해야 한다며

미리 말해주지 마세요.


음, 구체적으로

시험을 보기 '전'에

잘하라고 용돈도 주고 격려의 밥도 사주고

시험을 마쳤으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애썼다고 용돈도 주고


여자 친구가 생긴 '것 같으면'

데이트 비용도 몰래 주세요.

넉넉하게,

묻지 말고.


너, 니 자식이라고 이렇게 편하게 말하는 것 아니냐?

네. 맞을 겁니다.


하지만 애정이 있다고

모든 행위가

오해 없이 전달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가 꾸준히 보아온

청소년-청년들이

사회 구조적으로 부족한 점을

이 글에 남기는 것입니다.


무거운 글이었는데,

가볍게 웃고 넘길

영상 하나 남기고 글을 마무리합니다.



https://youtu.be/_o4nzqIAhZk?si=_9dlyEHQQNNfcb5v

https://youtu.https://youtu.be/_o4nzqIAhZkbe/_o4nzqIAhZk



청소년과 청년을 좋아하는 사비나가 붓 가는 대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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