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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랑크톤 Jul 01. 2024

나를 아끼는 일상

2024년 5월 2일

 


 요즘엔 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신체는 유연하고 마음은 단단해보이는데 그 모습을 닮아보고 싶다 내 몸과 내면에 가만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분명 나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오늘은 일찍 퇴근하여 할 일들을 몇 가지 마친 뒤 건강한 저녁을 해먹고 운동을 다녀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 미디어가 주는 도파민의 흐름에 나를 맡기고 싶을 때도 있지만, 분명 그 시간들은 장기적으로 나에게 해가 된다

당장 귀찮고 힘들더라도 굳이 짬을 내어 나를 아끼는 무언가를 하는 일상은 참 좋다

어느 순간부터 요리와 운동이 내게는 그런 류의 활동이 되었는데 오롯이 나를 위해 시간을 내고 노력을 들이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보다 귀중하게 여기게 되는 것 같다 너는 이렇게 가꿀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너는 이렇게 대접받을만한 사람이야 나도 모르는 새 무의식 속에 긍정확언들을 서서히 새기게 된다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일상에서 건강한 선택들을 해나가는 나를 보면서 적잖이 새롭고 놀랍다 내가 정말로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구나 세상에!

5월은 쉬는 날이 많아 마음이 가볍다 날씨가 좋아 에너지도 생기고 어딘가 자꾸 놀러가고 싶은 마음도 드는 최근이다 다음 주 공휴일에 통으로 일정이 없는데 혼자 대전까지 운전해서 성심당을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는 나를 보며 제법 웃겼다 내 에너지들은 으레 쇼핑, 외식 등의 불필요한 소비들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번 겨울의 의욕없는 내가 힘들었기에 요즘의 내가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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