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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나무 Jan 02. 2024

설렘과 두려움으로 시작한 첫 라운딩

골프(치앙마이 한 달 살기 3)

아침부터 서둘렀다. 시간이 늦어지면 더워서 운동하기 까 봐. 오늘은 항동골프장으로 택시를 타고 갔다. 낯선 지역에서 처음 접하는 골프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초보자 우리들은 걱정이 되고 두렵기까지 했다. 다행히 앙마이 한 달 살기를 준비하면서 드에서 알게 된  "데비드 김"이라고 하시는 분이 우리를 내해 주려고 골프장으로 오다고 한다.


   우리를 위해 미리 부킹을 해 놓으셨고,  함께 라운딩을  해 주다. 다소 불안했던 마음이 그곳 현지인들과 말도 통하 골프장 상황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데비드 김 함께 든함에 마음이 안심이 . 그곳은 1인 1 캐디였고, 케디수가 관광객수보다 부족하다. 오늘도  디가 부킹이 안되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젯밤 숙소 휴게실에서 만난 부부팀도 디가 없어 숙소로 돌아는 골프난을 겪으셨다고 한다. 리가 필드는 처음이라고 비드 김은, 동은 즐기면 된다고 하시면서 부담 없이 치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 골프장은 초보자들 많이 온다고 하 한국과는 달리  "빨리빨리 " 문화가 아니니 편하게 치라고 하시며 안을 해 주다. 


그러고 보니 며칠 머무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섞여 복잡한 나라임에도 한 번도 자동차 경적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아무리 도로가 막혀도 거리지 않고, 깜이를 켠 차가 있으면 양보해 준다. 리나라와는 참 대조적이기에 나 스스로부터 반성해 본다.  배울 점이 많이 있는 나라. 이번에는 택시비도 저렴하고 차량운전석이 오른쪽에 있어 안한 마음에 렌트를 하지 않았는데 다음 방문 시는 한번 고려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골프장에는 많은 사람이 부분 한국인이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라운딩 예약한 시간보다 밀려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지후에 이루어졌다. 무엇보다 오늘은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조인하지 않고 두 분씩 치는 우가 많 다른 날 보다 더 많이 지연된다고 디가 말한다. 잠시 후 이곳의 골프장 사장님이 오셔서 가능한 4명씩 라운딩 해 줄 것을 부탁하셨다. 우리는 영국에서 오신 연세가 드신 분 두 분과 함께 라운딩 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가 초보라고 양해를 구했더니 당신들도 Beginner라고 괜찮다고 하며 넉넉한 웃음을 지어 주신다.


처음에는 티샷에서 드라이버가 헛스윙을 하거나 공이 뜨지 다. 볼도 해저드에 빠지고. 당연한 결과지만  더더욱 긴장한 탓이리라. 외국인들 별로 잘 치는 것 같진 않았다. 그럼에도 들은 냥 편안하게 치시면서 음료도 마시 여유를 즐기며 골프를 치셨다. 다행히 초보인 우리 미안한 마음이 살짝 덜해졌다.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며 3홀부터는 비거리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공이 맞기 시작했다. 잘 맞으면 케디나 영국인들이 "마담, 굿샷!"이라고 외쳐주신다. 몸에서 힘을 빼고 긴장감도 조금씩 내려놓는다. 더블파에 오버파라도 괜찮다. 오늘은 그냥 이 자연경관을 즐기며 잔디밭만 고 가리라.


이곳은 프를 아주 잘 치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인기 있는 곳은 골프장은 아니지만 초보자들에겐 부담이 없는 곳이었다. 아일랜드 같은 8홀의 파3의 경관은 너무 아름다웠다. 예쁜 꽃이 피는 다리를 건너갔다. 항동골프장에서 가장 황홀한 홀이라고 한다. 같이 간 데비드 김이 "우리 모두 투게더"라고 하시면서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다. 국인들도 굿하며 좋아하신다. 운동경기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만든다.


18홀을 예약했으나  시간이 밀리는 바람에 디 한분이 다음과의 부킹에 지장을 초래하여 난색 표정을 지으셨다. 디팁이 18홀을 돌 경우 300밧(약 12000원)으로 해져 있어 우리가 그냥 치면 그 디의 수입은 1/2로 줄어들게 된다. 결국 오후의 디팁을 못 받게 되는 것이다. 비드 김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디분들은 대부분 싱글맘들이 많아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하시면서 우리가 양보하고 9홀만 돌자고 하신다. 그 디에게 있어 차액인 300밧은 가정의 커다란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9홀만  돌테니 오후에 약속한 분들에게 가라고 했더니 그 디가 두 손을 모으고 감사하다고 쿤카!(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갑자기 밝아진 그녀의 모습에 마음 한쪽이 아려왔다.


치앙마이에서 처음 라운딩을 했지만 많은 생각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 함께 치려고 하지 않는 우리나라사람들, 전혀 서둘지 않 여유 있게 운동을 츨기는 외국인들, 그곳에서 일하는 디들의 삶. 짧은 하루이지만 우리는 그들의 문화를 알아가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데비드 김이 자신의 집을 안내해 주잠시 들러 차 한잔을 마시고 우리들을 숙소까지 데려다주셨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데비드 김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다.


 비드 김은 한국에서 관광업을 하시다 코로나로 인해 사업이 잘 안 되어 한국에서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시고 3년 전에 이곳에 오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전원주택을 가지고 소규모의 여행객을 맞이하며 살고 계다. 리가 좀 더 일찍 그분을 만났더라면 숙소를 비드 김 집으로 정했을 텐데. 안면부지의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도움 주신 그분께 감사드린다. 처음 라운딩을 한 오늘 감정들은 살아가는 동안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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